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 /사진=뉴스1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에 사용될 소프트웨어(SW)를 두고 티맥스소프트와 KB국민은행이 강하게 충돌했다.
18일 오전 티맥스소프트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KB국민은행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어 국산 SW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티맥스소프트 측은 서울지방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심의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KB국민은행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금융권이 탈IBM 기조를 보였음에도 국산 SW 대신 IBM, 오라클 등 외산 SW만을 사용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KB국민은행 측이 반박자료를 내놓으면서 양사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18일 오후 KB국민은행 측은 “애초에 ‘가격경쟁을 통해 선정된 제품을 포함한다’는 제안요청서 내용은 SK C&C가 제안하지 않은 품목을 추가로 검토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KB국민은행은 다자 간 경쟁을 통한 최적의 제품선정을 위해 제안 외 제품을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맥스소프트가 주장한 국산 SW배제 여부에 대해서는 “비용 절감과 제품성능 등을 감안해 복수 벤더 제품의 계약형태를 용량단위에서 통합 ULA 계약 형태로 변경하는데 대해 SK C&C와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오라클과 IBM이 가격경쟁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업체 제안서 내용에는 티맥스소프트의 티브로제품은 국내 시중은행 주요업무 시스템에 적용된 사례가 없고 SK C&C의 제안에도 내부관리 업무용으로 표기돼 있어 별도 기술검증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산 SW의 사용 비율이 가장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더케이프로젝트 전체의 약 60%를 국내 SW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내 IT산업의 발전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지난 6일 KB국민은행 IT총괄 대표 일행이 한국IBM 직원들과 해외출장을 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동반 출장을 가지 않았다. 당시 KB국민은행 IT그룹 임직원은 인도 구르카온 지점을 자체 방문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