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펀드시장은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처럼 특정펀드에만 자금이 몰리는 등 위축됐던 펀드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이 부각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헬스케어 업종에 악재까지 겹치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에 펀드시장 역시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크게 악화되고 자금도 이탈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이 부각되며 지수등락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만 자금이 몰렸고 수익률이 상승했다”며 “다른 섹터에 있는 펀드들은 대부분 투자심리 위축에 된서리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인덱스(패시브)펀드는 지난해 급속도로 성장했다. 2007년 당시 글로벌주식펀드 시장에서 16%에 불과했던 인덱스펀드 비중은 지난해 41%까지 증가했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는 오는 2021년까지 미국 주식펀드에서 인덱스펀드 비중이 48%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펀드시장에서도 인덱스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2017년 말 3조원에 불과했던 액티브국내주식펀드와 인덱스국내주식펀드의 순자산규모의 차이는 지난해 11월 말 11조2000억원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12월21일 기준 인덱스펀드에는 9조928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그 중 대부분의 자금이 코스피200,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집중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용이성과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수요증가가 인덱스펀드의 성장동력이 됐다”며 “(액티브펀드에 비해) 낮은 보수가 투자매력으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올해도 한동안 증시 침체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액티브펀드의 수익률도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방향성과 유동성지원을 바탕으로 한 패시브 장세가 종료될 것”이라며 “모멘텀과 금융지표변화에 반응하는 액티브 장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테마별로 분류된 펀드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섹터보다는 테마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재, 금융관련 종목들을 담은 펀드나 헬스케어펀드 등은 단기적으로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투자매력이 충분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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