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N엔터테인먼트
바둑인공지능(AI) ‘한돌’이 프로기사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무서운 기세를 올렸다.
10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한돌은 전날 밤 8시 펼쳐진 김지석 9단과의 대국에서 1시간43분만에 246수로 백불계승을 거뒀다. 한돌은 신민준/이동훈 9단에 이어 국내 바둑랭킹 3위인 김지석 9단까지 꺾으며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대국에 앞서 김지석 9단은 “한돌의 바둑을 유심히 많이 봤다”며 “실력은 사람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강하지만 승부는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두번의 대국에서 완승을 거둔 한돌은 김지석 9단과의 경기에서도 탄탄한 행마로 국면을 설계했다. 한돌은 우중앙 붙임수 이후 중앙 일대에 집을 장만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번 대결 들어 처음으로 끝내기를 보여주며 계가까지 간 바둑은 한돌의 느슨함과 김지석 9단의 추격으로 차이가 좁혀졌으나 덤이 나오지 않았다.

국후 김지석 9단은 “결과는 큰 차이가 아니었지만 마지막에 한돌이 봐준 것 같은 느낌”이라며 “예상한 수를 두니까 갑갑했고 어디서 크게 실수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많이 나빴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과 대국한다면 나중에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을 가졌을 텐데 AI와 두다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된 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돌은 오는 11일 밤 8시부터 국내 바둑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제4국을 갖는다. 해설은 강남바둑센터와 도은교 프로가 맡을 예정이며 시청자는 유튜브로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