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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수익률이 회복세를 나타내자 투자자들의 자금도 몰렸다. 금융투자업계는 무역협상 절차가 예상대로 무난히 진행될 경우 올해 중국펀드에 대한 전망 역시 밝다고 내다봤다.
◆수익률 회복세… 환매 움직임도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중국펀드(15일 기준, 166개)는 올 들어 3.96%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진행된 지난 7~9일 누적수익률은 4.7%로 상승했다.


중국펀드는 수익률 개선과 함께 연초 이후 164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심리도 개선된 모습이다. 또 최근 6개월간 659억원의 자금이 몰렸는데 당시 미·중 무역분쟁 심화 우려가 부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가매수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 9일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마무리되며 중국펀드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자 환매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익률이 좋아지면 환매가 발생해 자금이 빠져나가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환매를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익률이 상승한 지난 7~14일 중국펀드 수탁고는 65억원 감소했다. 앞서 1년 누적수익률이 41%에 육박했던 지난해에도 4227억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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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홍콩증시 회복세… ETF 선방
올 들어 개별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합성)’이 9.26%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의 ‘한화ARIRANG합성-HSCEI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 9.24%, 한국투자신탁의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 8.94%,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ChinaH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 8.7% 등 중국A주나 홍콩H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중국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일 2460선까지 내려앉았다가 2주만에 약 4% 반등했으며, 같은기간 홍콩항셍지수 역시 7%대 회복세를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홍콩증시의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 의지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기존에 알려진 감세 및 소비촉진책과 더불어 실물경기, 특히 투자사이클 회복을 위한 부양조치들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중국정부의 무역협상 타결 및 경기부양 의지를 감안할 때 중국 경기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중국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밸류에이션 매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된다”며 “하반기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중국증시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펀드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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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낙관은 '시기상조'
다만 중국펀드가 미·중 무역갈등과 궤를 같이하는 시기인 만큼 지나친 기대감을 갖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현재까지 미·중 무역협상의 흐름에 대해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은 양국의 이견을 확인하고 각국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라며 “당장 협상타결과 무역분쟁 해소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차관급 회담을 통해 양국이 앞으로 전개될 고위급 회담 성과를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기술이전, 지적재산권 보호부문에서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대신 중국의 농산물 구매를 통한 회유책 등으로 협상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급 회담에서는 합의 불이행의 경우 패널티 설정에 관한 내용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각에서는 기술이전, 지적재산권 보호 등 민감한 현안들을 고려하면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비관론에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 자체가 아예 결렬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정부 역시 강력한 부양정책으로 대응하겠지만 중국펀드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성연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정부는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내수 부양정책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며 “시기는 3월 ‘전국인민대회’ 이후”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정부가 미·중 무역협상 결렬이 가져오는 경기 및 금융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부양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