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자체 중심으로 평화와 민족통합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자치단체 간 남북교류와 관련 "과거에 지자체 간 남북교류가 있었다"며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리면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미 지난해 철도연결사업을 시작으로 평화와 화합의 초석을 깔았다. 지난해 12월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철도 연결 착공식은 70여년 동안 끊어진 남북의 길을 하나로 연결하는 공동노력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분단의 섬으로 남았던 한반도와 대륙을 직접 연결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착공식이 주는 의미는 크다.

이렇게 어렵게 찾아 온 한반도 평화를 항구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하다. 문화, 교육, 체육 등 비정치적인 분야에서 지방정부가 
남북교류를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접경지역인 경기도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16일 열린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평화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는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다양한 남북협력사업 구상을 내놨다. 지방자치단체 최초 경기도지사 직속의 남북 평화정책 자문기구를 출범한다.

앞으로 보다 확장된 남북 민간협력을 위해서는 경기도 등 접경지에 교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남과 북의 민간이 만나 활발한 소통과 교류에 나설 때 한반도의 봄은 더욱 빨리 찾아올 수 있다. 남북 교류의 장은 철도연결의 정점인 도라산역 등이 적합할 것이다. 

평화의 역에 상생장터와 문화교류 한마당 등을 상설화하고 평화철도를 타고 신의주를 지나 중국, 러시아로 달려갈 수 있는 날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도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실행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도민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 도민의 힘을 모아 남북 최대 접경지인 경기도가 평화와 민족 번영의 메카로 만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