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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잇따라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2017년만 해도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금리변동성 확대로 인해 후순위채 발행에 몰리는 모습이다.
◆DB·동양 등 후순위채 발행 추진

DB생명은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3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동양생명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을 결정했으며 신한생명은 지난해 11월 말 3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했지만 계획을 수정해 9월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후 이달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추가 발행을 결정했다.

DB생명도 지난해 4분기 중으로 계획했던 후순위채 발행을 올 1분기까지 연장해 나눠 발행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금리변동성이 확대되자 발행금리 산정 기준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검토했던 규모는 1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610억원을 발행, 올 1분기까지 910억원의 자본확충이 이뤄졌다.

후순위채 만기는 최대 10년으로 만기가 5년 미만으로 짧아지면 자본인정 규모가 매년 20%씩 차감된다. 2022년 IFRS17 도입을 감안했을 때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2017년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이 주를 이뤘다.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이고 재연장이 가능해 한 번 발행에 성공하면 반영구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후순위채보다 조달금리가 높지만 최근 3~4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고 IFRS17 도입을 감안해 선제적 대응이라는 차원에서 인기를 끌었다.

◆금리변동성 확대에 발행금리 압박

지난해부터 금리변동성이 확대되자 기조가 바뀌었다. 신종자본증권 수요는 국내보다 해외에 많은 만큼 해외발행이 주를 이뤘는데 지난해 초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발행부담이 확대된 것이다.

한 예로 교보생명은 2017년 7월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때 조달금리가 연 3.95%로 책정됐지만 지난해 4월 한화생명이 10억달로 규모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조달금리는 4.70%로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75bp(1bp=0.01%포인트)나 높아졌다. 대형사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KDB생명의 경우 지난해 5월 2억달러 규모를 발행하면서 7.50%에 육박했다. 지난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생보사는 한화생명과 KDB생명 2곳뿐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8월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금리가 4.40%였고 신한생명은 지난해 11월 3900억원을 발행하면서 5.10%로 책정돼 더 높아졌으며 양사 모두 10년 만기, 5년 콜옵션으로 발행했다. 회사규모, 신용등급, 조달규모 등의 요인을 감안해도 발행금리는 지속 오르는 추세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2017년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제 완화, 해외시장 수요, 금리 여건 등 해외시장을 통한 자본확충이 유리한 조건이었다”며 “국내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제적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콜옵션 부여를 통해 IFRS17 이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주를 이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