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코파 이탈리아 8강 나폴리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후 특유의 쌍권총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는 크르지초프 피아텍. /사진=AC밀란 공식 홈페이지
‘로쏘네리’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크르지초프 피아텍의 활약이 심상치않다. 이탈리아의 절대강자 유벤투스의 대항마로 자리잡은 강팀 나폴리를 상대로 홀로 두 골을 뽑아냈다. 특유의 쌍권총 세레머니처럼 피아텍은 상대팀을 향해 언제든지 화력을 뿜을 준비가 돼 있어 보였다.
AC밀란이 30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나폴리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12년 이후 9년 만에 2년 연속 코파 이탈리아 4강 진출에 성공한 AC밀란은 16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날 경기는 피아텍의 AC밀란 데뷔전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피아텍은 경기시간이 30분을 넘어가기 전에 이미 멀티골을 기록했다. 득점을 만든 과정도 인상 깊었다. 피아텍은 전반 10분 디에고 락살트가 후방에서 보낸 롱패스를 정교한 퍼스트 터치로 슈팅을 가져가기 좋게 만들었다. 그리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은 후 가볍게 볼을 밀어 넣으며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밀란 데뷔 골 장면에서는 팀 동료의 도움을 받았다면 두번째 골은 본인의 개인 능력만으로 만들어냈다.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피아텍은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칼리두 쿨리발리를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리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이번 시즌 제노아 소속으로 이탈리아 무대에 첫선을 보인 피아텍은 첫 경기였던 지난해 8월 레체와의 코파 이탈리아 3라운드 경기서 4골을 터뜨리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후 세리에A 첫 7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는 등 총 9골을 몰아친 피아텍은 19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으며 득점 4위에 올랐다. 이 같은 피아텍의 활약을 눈여겨본 밀란은 곤살로 이과인을 첼시로 떠나보낸 대신 3500만유로(약 450억원)라는 다소 큰 이적료로 그를 영입했다. 그리고 피아텍은 첫 경기부터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밀란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0-2011시즌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을 상징하는 방패 문양)’를 차지한 후 암흑기에 접어든 밀란은 코파 이탈리아 4강 진출과 함께 세리에A 4위에 오르며 6년 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밀란은 역사적으로 군나르 노르달, 마르코 반 바스텐, 루드 굴리트, 안드리 셰브첸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과 영광의 시대를 함께했다. 이런 상황에서 피아텍이 밀란의 대형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활약을 선보인다면 챔피언스리그 7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의 부활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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