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염정아. /사진=웅진씽크빅 광고 캡처

1%로 시작해 23%라는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둔 JTBC ‘스카이캐슬’. 성인 연기자부터 아역 연기자까지 구멍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제대로 높여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었다. 비록 ‘스카이캐슬’은 종영했지만 뜨거웠던 드라마의 인기만큼 출연 배우들의 행보가 연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그야말로 배우들의 꽃길이 펼쳐진 것.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을 광고계와 드라마 제작사들이 가만둘리 없다. 광고는 물론 방송예능 섭외, 브랜드 화보 제안, 차기작 행보까지 주·조연을 떠나 잇단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스카이캐슬’ 배우들의 행보를 살펴봤다.

김혜윤과 이지원. /사진=롯데하이마트 유튜브

◆“광고에 들이셔야 합니다. 어머님”
‘예서엄마’ 한서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염정아는 학습지 모델로 발탁됐다. 염정아의 웅진씽크빅 광고는 캐슬 엄마에게 선망의 대상일 정도로 똑부러지는 ‘예서엄마’ 이미지와 맞물려 신뢰감을 더한다는 평을 받았다.


드라마 속에서 염정아의 두 딸 '예서', '예빈'으로 등장하는 배우 김혜윤과 이지원은 롯데하이마트 광고에서 다시 자매로 등장했다. 하이마트 광고는 떠오르는 신예들이 주로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승부욕 강한 학생 역할의 김혜윤은 일동제약의 아로나민골드의 광고모델로도 발탁돼 주가를 이어가고 있다.

‘스카이캐슬’ 이전에 출연했던 타이레놀 광고뿐 아니라 프랑스 프리미엄 두피&헤어케어 브랜드 르네휘테르 모델에 발탁된 배우 김서형은 스카이캐슬 속 VVIP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소화하며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윤세아와 김병철./사진=팔도 왕뚜껑 광고 컷

우아하면서도 강단 있는 ‘노승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윤세아 역시 헤어제품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헤어 케어 브랜드 아윤채는 최근 여성들의 워너비로 자리 잡은 윤세아를 모델로 선정하고 관련 화보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윤세아와 극중 남편으로 출연한 김병철은 팔도 ‘왕뚜껑’ 광고에 출연했다. "오늘은 왕뚜껑이에요"라는 대사와 함께 시작하는 광고는 남편의 엄격한 교육방식에 분노해 밥 대신 라면을 준비한다는 드라마 속 상황을 연출했다. 김병철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으나 이내 "피라미드 정점에 선 맛이야"라며 왕뚜껑의 맛에 감탄한다는 반전이 이어진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스카이캐슬의 가장 큰 강점은 주연 배우들부터 시청자층까지 남녀노소를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기에 극중 대사들이 광고에 적용하기 매우 적합한 점도 모델 러브콜이 잇따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병철과 최원영. /사진=지담 제공

◆“어마마! 차기작 확정. 왠일이니 왠일이야!”
배우 염정아는 차기작으로 영화 '시동'(최정열 감독)을 검토 중이다. '시동'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가출 청소년의 어설픈 세상 적응기를 그린다. 또한 염정아는 배우 김윤석의 연출 데뷔작인 '미성년'에서 17세 딸을 둔 어머니 역으로 출연해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SKY캐슬'의 아빠 최원영(황치영 역)과 김병철(차민혁 역)은 KBS2 '닥터 프리즈너'에서 재회한다. 먼저 최원영은 재벌 2세 역을 맡아 부드러운 모습 속에 숨겨진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다. 기존의 재벌 2세 캐릭터와는 차별화된다는 설명. 'SKY캐슬' 속 정의로운 의사 황치영의 변신이 예고됐다.

김병철은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을 연기한다. 교도소가 악인을 가두는 울타리라는 세상의 상식을 비웃듯 그 곳에 모여든 온갖 정치인과 재벌, 깡패 등 속칭 ‘범털’로 불리는 VIP들의 편의를 봐주며 쌓아올린 부와 권력을 바탕으로 ‘교도소의 왕’으로 군림하는 인물로 격이 다른 악역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보라, 조재윤, 유성주, 송건희.(위에부터 시계방향). /사진=각 소속사 제공

조재윤은 OCN '구해줘2'에 출연한다. 그는 “구해줘1에서는 쓰레기였는데 작품을 통해 이미지가 좋아졌다. 구해줘2에서 아름다울지 쓰레기일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극 중 차기준 역을 맡은 조병규는 올 상반기 방송 예정인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과 ‘아스달 연대기’에 합류했다. 당돌한 고등학생 김혜나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김보라는 차기작으로 라이프타임 채널 웹드라마 '귀신데렐라' 출연, 히키코모리 웹툰 작가 민아로서 생활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서준 역을 맡았던 김동희는 웹드라마 '에이틴' 시즌2를 검토 중이며, 황우주 역을 맡았던 그룹 SF9 멤버 찬희는 올레tv모바일에서 공개되는 웹드라마 '네 맛대로 하는 연애'에 출연,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뜨며 직진남으로 변신하는 등 극중 감정변화를 느끼는 캐릭터를 맡는다.

또한 김정난의 아들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 신예 배우 송건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인기 아이돌 스타인 ‘막스’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송건희의 아버지로 열연을 펼친 배우 유성주는 tvN '자백'에서 변호사로 출연한다.

김서형과 오나라. /사진=JTBC 제공

◆"예능을 안나갔던 자신을 통렬히 반성합니다“
김보라·김혜윤·찬희·김동희·조병규·이지원 등 '캐슬 키즈'는 지난달 31일, 이달 7일 방송된 '해피투게더4'에 출연, 7.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견인했다. 방송 이튿날까지 아역 배우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김서형과 오나라가 출격했다. 이날 두 사람은 숨겨왔던 댄스 본능부터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 깜짝 콩트까지 소화해내며 전천후로 활약했다. 김서형과 오나라가 출연한 '아는 형님' 166회는 10.6%(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보라, 김혜윤, 찬희, 이지원, 김동희, 조병규(위에부터 시계방향). /사진=각 소속사 제공

뿐만 아니라 황우주 역으로 활약해 사랑받은 SF9 찬희는 올리브 '모두의 주방' 정규편성 1회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모두의 주방'은 식문화 트렌드 '소셜 다이닝' 예능으로 지난해 12월29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 강호동, 이청아, 광희, 곽동연, 미야와키 사쿠라(아이즈원)가 출연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SKY캐슬’을 통해 대세의 중심에 선 배우들. 차기작을 발표한 배우들 외에도 현재 김서형, 이태란, 오나라, 윤세아 등도 주목이 높아진 상황. CF 활동부터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SKY캐슬’ 배우들의 꽃길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