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산업 CI./이화산업 홈페이지 캡처
코스피 상장사 이화산업의 소액주주들이 회사에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회사가 최근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의 반대에 불구하고 최대주주에 유리한 정관변경을 강행했다는 주장이다.
19일 이화산업 소액주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회사 임시주총에서는 50여명의 소액주주들이 참석해 회사의 안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 소액주주는 "이 임시주총에서 핵심은 '정관변경'"이라며 "이번 주총에서 회사는 감사위원회 설치를 시도했고 소액주주들은 이를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감사 선임시 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지만 감사위원회 구성시에는 의결권 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한 정관변경은 최대주주에게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소액주주인 강모 씨는 “임시주총을 소집해 정관변경을 한 것은 조규완 회장 일가(지분 약 75%)가 감사 선임 시 의결권 3% 제한 규정을 피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라며 “조 회장 등은 지난해 12월7일 자녀 등 7명에게 26만2000주를 증여해 감사선임권 방어행동을 한 것”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 설모 씨는 “주주들의 의견에는 귀를 닫고 있으면서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서는 이토록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정관변경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소액주주들은 이화산업 회사측이 '보안용역'을 이용해 방송사인 KBS를 사칭하는 등 주총을 방해했다고도 주장했다. 소액주주의 주장에 따르면 보안용역들이 회의장 입구와 좌석 앞뒤에 배치됐고 ‘한국방송 KBS’로고가 부착된 방송카메라로 촬영해 강한 반발을 불렀다는 것. 주주 중 한 명이 소속을 묻자 "KBS에서 나왔다", "협력사 직원이다" "장비만 빌렸다"며 말을 바꿨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KBS로고를 떼어 내며 사진촬영을 막았다.

한 소액주주는 "주주들이 항의하자 의장은 회사에서 부른 인원임을 시인했고 보안용역들을 회의장 뒷편으로 물리고 나서야 겨우 회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회사가 상정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KBS로고를 붙이고 촬영을 한 사안과 18년동안 배당도 하지 않은 회사가 보안용역을 동원해 주총을 진행한 것 등은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화산업측은 "담당자가 결산으로 바빠 연결이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