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정상 간 만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이달 들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된 가운데 북미·중국펀드의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익률 호조에 따른 차익실현 환매 움직임도 포착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북미·중국펀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로이터

◆북미·중국펀드 누적수익률 평균 16~17%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중국펀드(2월28일 기준, 166개)는 올 들어 20.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펀드(48개)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13.60%의 누적수익률로 호조세를 나타냈다.

북미·중국펀드 모두 수익률에서는 양호한 모습이지만 수탁고 증감에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이다. 이 기간 북미펀드에서는 214억원이 순유출된 반면 중국펀드에는 11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북미·중국펀드의 자금유출입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북미펀드는 금리상승 기조·경기둔화 우려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영향으로 대기성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 중국펀드는 워낙 대규모로 운용되기 때문에 최근 자금흐름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TF·레버리지 펀드 강세… 수익률 60%대 육박

연초부터 북미·중국펀드 섹터에서는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중국펀드에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합성)’과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은 각각 56.14%, 55.79%로 60%대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별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S’ 35.13%, KB자산운용의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S CLASS’ 34.20%,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_S’ 33.42% 등이다.

반면 ‘KB차이나H주식인덱스증권자(주식)C클래스’ 12.63%,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e’ 11.42%,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의‘신한BNPP홍콩H커버드콜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종류A1)’ 3.79% 등 인덱스펀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레버리지펀드에 비해 다소 수익률이 낮았다.

이어 북미펀드에서도 ETF상품인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27.64%, 한화자산운용의 ‘한화ARIRANG미국나스닥기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19.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별 수익률 상위 펀드는 ‘삼성FANG플러스1.5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H[주식-파생형]_Cf’ 20.58%, 하이자산운용의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A’ 20.40%,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S-P’ 19.02%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H)종류C1삼성KODEX’ 9.79%, ‘삼성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H)’ 7.76% 등 고배당 성향을 가진 펀드의 수익률은 비교적 덜 부각됐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여부 주목
금융투자업계는 무역협상 기대감 속에 북미·중국펀드의 호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기간 동안 20년간 자신의 개인변호사로 활동했던 마이클 코언이 하원 청문회에서 비리를 증언하며 악재를 맞았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할 만한 사안에 대해 대거 폭로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언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당초 긍정적으로 예상됐던 북미정상회담 결렬 카드를 내세웠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북미정상회담 결렬 카드가 가설이라 하더라도 향후 북미·중국펀드의 공은 미중 무역협상으로 넘어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G2 무역분쟁은 같은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분위기로 급물살을 탔다. 이러한 분위기는 3월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최근 백악관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서명할 수 있는 최종 무역협상 합의안이 준비 중이다.

다만 무역협상 기대감이 지난해부터 지속된 만큼 상승동력에 대한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리서치부는 미중 무역협상이 상당부분 구체화돼 최종단계에 다다랐으며 오는 27일께 양국정상이 만나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면서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라는 재료가 소진되는 단계라고 봤다.

중국펀드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무역협상 결론 외에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 내 중국 A주 비중 확대 등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중국 A주 비중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중국펀드 호조를 예상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직접금융 활성화를 위한 대외개방과 글로벌 자금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며 올들어 FTSE러셀과 MSCI 편입비중 확대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3호(2019년 3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