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경기 파주 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사진=뉴스1

스페인 무대서 활약 중인 ‘기대주’ 이강인과 백승호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3월 A매치 2연전 명단 27명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 김영권(이하 감바 오사카) 등 벤투호에서 활약한 기존 선수들이 대거 발탁된 가운데 이강인과 백승호도 선발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의 유스팀 알레빈C에 입단한 이강인은 현지가 주목하고 있는 대형 유망주다. 지난해 10월에는 에브로와의 2018-2019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에서 감격적인 1군 무대에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만17세253일로 한국인 최연소 유럽 1군 출전 기록을 남겼다.


특히 지난 1월 헤타페와의 국왕컵 8강 2차전에서는 후반 26분 교체 투입 이후 팀의 2골에 관여하는 등 인상깊은 활약을 남기며 팀의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상에 힘입어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정식 1군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에게 매겨진 바이아웃은 무려 8000만유로(한화 약 1019억원)에 달한다.

이강인은 만 18세20일로 역대 7번째로 어린 나이에 A매치 무대에 서게 됐다. 차기석(만 17세183일)이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김판근(17세187일), 강철(17세215일), 노정윤(17세222일), 서정원(17세323일), 김봉수(17세336일)가 차례로 이강인 보다 이른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스페인 무대서 활약 중인 또 다른 유망주 백승호(지로나)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는 감격을 누렸다. 아시안컵 이후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주축 미드필더들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백승호가 자리를 꿰차게 됐다.


FC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백승호는 2017년 지로나로 이적한 후 지난 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16강 1차전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강호 등을 상대로도 출전 경험을 쌓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날 “이강인은 백승호와 함께 능력 있는 젊은 선수다. 계속 관찰했으며. 스페인 2군에서 보여준 것이 많다. 대표팀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소집했다"며 이강인과 백승호의 발탁 배경을 밝혔다.

한편,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하며 나흘 후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A매치 친선 경기를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의 볼리비아와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본선과 작년 6월 오스트리아에서의 친선전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득점 없이 비겼다.

FIFA랭킹 12위에 빛나는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뮌헨),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 등 화려한 선수진을 자랑한다. 2017년 11월 평가전 당시에는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여기에 한국에게 패배를 안겼던 카를로스 케이로스전 이란 대표팀 감독이 지난달부터 콜롬비아 대표팀을 맡게 된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3월 A매치 명단(총 27명)

▲GK = 조현우(대구FC) 김승규(빗셀고베)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톈진 텐하이) 홍철(수원) 김진수(전북) 김문환(부산) 최철순(전북)

▲MF = 정우영(알 사드) 주세종(아산 무궁화) 황인범(벤쿠버 화이트캡스) 이진현(포항) 김정민(FC 리퍼링) 백승호(지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승우(베로나)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청용(보훔) 이강인(발렌시아) 나상호(FC도쿄)

▲FW =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