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내란죄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던 전두환씨(88)가 11일 광주광역시 동구 법정동 광주지법 대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88)가 11일 광주지법에 들어서며 신경질적인 첫 마디를 내놨다.
전씨는 이날 낮 12시33분께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를명령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화난 표정을 지으며 "이거 왜 이래"라고 소리쳤다.
이후 "혐의를 인정하느냐", "광주 시민에 사과할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으로 들어섰다. 다만 그는 법원 건물을 향해 걷다가 잠시 뒤를 돌아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재판은 이날 오후 2시30분 법정동 201호에서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전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전씨는 재판 전까지 법정동 건물 2층 보안구역인 증인지원실에 머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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