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마트 판매페이지
최근 젤리의 인기가 뜨겁다. 달달함은 물론, 씹기에도 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인기상품으로 급부상했다.
유통가에서도 밸런타인·화이트데이 시기, 식상한 초콜릿, 사탕 대신 젤리상품을 대거 판매했고 재미를 봤다. 그 중심에는 햄버거 모양의 앙증맞은 젤리 제품, 버거젤리가 한몫했다. 이 제품은 최근 유통가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핫'한 제품으로 등극했다.

초딩 취향저격 '버거젤리', 편의점 '효자' 등극


주부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에서 버거젤리의 반응은 뜨겁다. 게시판에는 "코스트코에서 파나요?", "어디서 살 수 있어요?", "여러개들이로 사는 게 나을까요?" 등 버거젤리에 관한 질문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댓글도 "이게 뭐길래 글이 자주 올라오냐", "진짜 햄버거냐" 등 버거젤리를 궁금해하는 반응이 늘고 있다.

버거젤리란 햄버거모양의 젤리 제품을 말한다. '트롤리'라는 독일 기업이 만든 젤리로 수입업체를 통해 국내에 유통된다. 일부 회사가 만든 비슷한 유형의 상품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트롤리 버거젤리'다.

이 제품은 달달함으로 아이들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다. 알록달록 색상으로 아이들 흥미를 돋군 것도 인기 요인. 무엇보다 햄버거 모양을 하고 있어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어른들이 먹기에도 심하게 달지 않아 부담이 없다. 일부 직장인은 간식용으로 버거젤리를 대량 구매하기도 한다.


유통가, 특히 편의점에서 버거젤리는 이미 효자상품이다. CU, GS25, 이마트24를 비롯해 많은 편의점이 버거젤리를 판매 중이다.

계산대 옆에 진열하면 껌보다도 많이 팔릴 때가 많다는 것이 점주들의 이야기다. 버거젤리 수백개가 들어있는 대형 매대는 어른, 아이할 것 없이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버거젤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추가 발주를 하려는 점주도 늘고 있다. 점주들은 '이렇게 잘 팔릴 줄 알았다면 대량 발주해둘 걸'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한 편의점주는 "가격이 좀 높은 편이지만 애들이 워낙 좋아해 상당히 잘 팔린다"며 "지금 추가 발주가 어려워 본사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존보다 제품 사이즈가 커진 'XXL버거젤리'가 등장하면서 인기는 더 높아졌다. 트롤리 버거젤리의 개당 가격은 400원, XXL젤리버거는 1500원으로 비교적 가격대가 비싼 편. 아이들용으로 5~6개를 구매하면 가격이 1만원 수준으로 훌쩍 뛴다.

사진=독자제공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대에도 맛과 재미를 모두 잡은 버거젤리의 매력에 흠뻑 빠진 모양새다. 버거젤리는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별 사이즈와 구성이 각각 다른 제품을 조합해 판매한다. 이에 고객들은 커뮤니티에서 "OO마트에서 1만5000원에 득템가능" 등의 글을 공유하며 버거젤리에 대한 정보를 나눈다.


◆간식트렌드 변화… 젤리가 뜬다


버거젤리의 인기 요인은 제품 자체의 매력과 함께 최근 간식트렌드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비교적 고열량인 초콜릿, 과자보다 가볍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간식인 젤리를 선호하다보니 덩달아 버거젤리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젤리시장은 최근 급성장세를 보인다. 5년 전 7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지난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때도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젤리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켰다.


GS25에 따르면 화이트데이 행사 기간(3월1~15일) 젤리와 사탕의 매출 비율은 2015년 2대8 수준에서 지난해 6대4 정도로 역전됐다. 이마트24의 2월 젤리 매출도 전년대비 35% 급증했다.

젤리는 특정 모양으로 찍어내기 편해 재미적인 요소를 과자나 초콜릿보다 더 첨가할 수 있는 편이다. 지렁이, 곰돌이, 포도 등의 형태를 띈 젤리 제품이 수십년간 사랑받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젤리의 가장 큰 인기요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더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관련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