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인터넷은행' 후보인 토스뱅크에 적신호가 켜졌다. 신한금융지주가 컨소시엄을 이탈한데 이어 현대해상, 직방과 한국신용데이터, 카페24도 잇따라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가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에 토스뱅크는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직방과 한국신용데이터, 카페24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불참키로 했다. 지난 21일 신한금융을 시대해상도 이탈한 데 이어 다수의 주주가 컨소시엄 참여를 철회한 셈이다. 
이들이 줄이탈 한 이유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지향점과 사업 모델이 다르다는 점에서다. 토스는 스타트업 문화와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제품과 고객 경험의 혁신에 집중한 유럽형 챌린저뱅크를 내세운 반면 주주들은 생활플랫폼 대표 사업자들이 참여해 국민 모두가 쉽게 이용하는 오픈뱅킹 확장을 지향했다.

신한금융 등 기존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점도 컨소시엄 구성원의 이탈을 부추겼다. 실제 현대해상은 '주주 구성이 변했다'는 점에서 불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새로운 주주를 구성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참여할 계획이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차질없이 진행해 완주할 것"이라며 "새로운 주주를 추가 구성해 구체적인 주주 구성안을 조만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인터넷은행은 초기 자본금 250억원과 바젤1 은행자본 규제를 적용받지만 장기적으로는 최대 1조원 이상 자본금을 늘려야 한다. 토스가 인터넷은행 자본조달을 감당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케이뱅크도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우리은행이 주주로 참여해 자본금 문제를 해소했다. 토스뱅크에 대형 금융사가 불참하면 출범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6~27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접수를 받은 후 최대 2곳에 대해 최종 예비인가를 낼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해 금감원이 심사를 거쳐 5월 금융위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한다. 


한편 제 3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는 토스뱅크 외에 키움증권 컨소시엄이 준비하고 있다. 키움증권 컨소시엄에는 키움증권과 하나금융, SK텔레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주주구성 발표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