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수상. 김경훈 기자. 사진기자. 퓰리처상.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난민.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난민’ 사진을 촬영한 로이터 통신 김경훈 기자(44)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사진=로이터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난민’ 사진을 촬영한 로이터통신 김경훈 기자(44)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한국 국적을 가진 사진기자로서는 첫 수상이다.
17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매체에 따르면 퓰리처상 이사회는 김경훈, 마이크 블레이크, 루시 니콜슨, 로렌 엘리엇 등 중남미 캐러밴 사태를 취재한 로이터 사진기자들을 브레이킹 뉴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퓰리처위원회는 “이민자들이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여행할 때 긴급하고 절박하면서 슬퍼하는 모습을 생생하고 놀라운 시각으로 묘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기자는 지난해 11월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중남미 출신 모녀의 사진을 찍었다.


촬영된 사진 속 엄마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캐릭터인 엘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어린 두 딸은 기저귀 차림이었다. 김 기자는 모녀가 미국 쪽에서 넘어온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생생한 장면을 포착했고 이 사진은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이 촬영된 직후 김 기자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김 기자는 2002년부터 로이터통신에서 근무 중이고 최근 사진기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서 ‘사진을 읽어 드립니다'(시공사)를 펴내기도 했다.


한편 퓰리처상은 언론 분야에서는 보도, 사진, 비평, 코멘터리 등 14개 부문에 걸쳐, 예술 분야에서는 픽션,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에 걸쳐 각각 수상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