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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면세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고객용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연맹(이하 서비스연맹) 소속 15명의 노조원들이 지난 22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 10월17일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가 서비스연맹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백화점과 면세점 근무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및 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객용 화장실의 이용을 금지하는 교육을 받은 사례가 77%에 이른다. 이로 인해 제때 화장실에 가지 못해 방광염에 걸린 여성노동자가 같은 나이대 노동자에 비해 3.2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에서 각 백화점과 면세점 노동자들이 일반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개선을 요청했다. 그러나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실제 현장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뚜렷하게 개선의지를 밝힌 업체는 한화갤러리아가 전부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김연우 한국시세이도 노동조합 위원장은 "직원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너무 멀어 방광염에 걸리고 생리대를 제때 교체 못해 피부염에 걸리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에 의하면 직원용 화장실은 백화점의 가장 외곽에 위치해 있어 일반화장실에 비해 2배에서 2.5배 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

강병찬 서비스연맹 조직국장은 "백화점에 입주한 노동자들은 층마다 있는 고객용 화장실을 쓸 수 없다"면서 "노동자들도 기본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화장실에 대해 고객의 양해를 구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