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 일대. /사진=뉴시스 고범준 기자
정부의 고양 창릉지구 3기신도시 발표로 고양시 일산과 파주 운정 등 기존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한 지역 언론사에서 진행한 여론조사가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14일 일산신도시연합에 따르면 최근 고양·파주 지역 한 언론사에서 진행한 3기신도시 창릉지구 찬성·반대 여론조사에서 불과 15분도 안 되는 시간에 3000표 이상이 눌러졌다.

이에 연합 측은 해당 언론사가 여론조작 의혹에 관해 해명해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이번 찬반 여론조사는 3기신도시 지정에 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조사로 찬성·적극찬성·반대·절대반대 등으로 나뉘었다. 투표 진행상황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이라 누구나 투표를 하고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4일 11시29분에서 11시46분까지 4144명이 ‘적극 찬성한다에 표를 던져 여론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일산신도시연합회
여론조작 의혹이 불거진 것은 운정신도시 주민으로 알려진 한 회원이 시간대별로 여론조사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게시하면서부터다. 관련 게시물은 일산신도시 연합회와 운정신도시 연합회에 각각 올라왔는데 사진을 살펴보면 투표진행 초기에 압도적인 표차로 ‘절대반대’ 표수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불과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신도시 지정 찬성’이라는 표수가 급격하게 올라서 동등한 수치에 도달했다.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이렇게 높은 수치에 도달하는 것은 매크로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연합 측과 지역 주민들의 입장.

이에 대해 여론조사를 진행한 해당 언론사 관계자는 “문제점이 발견돼 14일 오전 10시50분쯤 여론조사를 중지시켰다”며 “불거진 조작의혹에 대한 원인 규명을 위해 내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