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이 올 들어서도 지급여력(RBC)비율 300% 회복에 실패했다. 현재도 위험 수준은 아니지만 줄곧 300%이상을 유지해 온 것을 감안하면 심상치 않다.
올해 RBC비율은 지난해말보다 개선세를 보였지만 이는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가치 상승에 따른 것으로 금리 변동성 노출은 더 심해졌다. 잉여금도 감소한 가운데 매년 고배당을 유지하고 있어 회계기준 변경을 앞두고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금리변동성 ‘취약’


라이나생명의 올 3월 말 RBC비율은 298.1%를 기록해 3분기 연속 200%대에 머물렀다. 라이나생명은 꾸준히 300% 이상 유지해 온 생보사로 회계기준 변경을 앞둔 상황에서 RBC비율이 저하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21.7%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는 금리하락에 따른 보유 채권의 평가익 발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나생명은 보유채권 중 매도가능증권이 2조8529억원, 만기보유증권은 935억원이다.

매도가능증권은 금리 하락기에 평가가치가 올라가는 반면 금리 상승기에는 평가손이 발생한다. 반면 만기보유증권은 금리 변동에 반응하지 않는다. 라이나생명은 올 1분기 매도가능증권에서 559억원의 평가익이 발생했다.


채권평가손익은 자본에 해당하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포함된다. 라이나생명의 3월 말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548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77.9%(240억원) 급증했다. 올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채권평가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 3월 말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1.690%, 10년물은 1.833%로 지난해 말에 비해 12.7bp(1bp=0.01%포인트), 11.5bp 각각 하락했다. 지난 3일 수익률은 3년물이 1.575%, 10년물이 1.691%로 더 떨어졌다.

시장금리는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한 상태지만 추가 인하 가능성에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하락분을 이미 선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전망은 국내 경기 하방리스크,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정세 혼돈 등으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라이나생명은 매도가능증권이 대부분인 만큼 금리변동성에도 그만큼 취약한 상황이다.

자료: 라이나생명 / 단위: %

◆잉여금 감소… 고배당도 부담
금리하락에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늘었지만 다른 자본 항목인 이익잉여금은 지난해말 1조3291억원에서 올 3월 말 1조2672억원에서 4.7%(619억원) 감소했다. 통상 흑자가 발생하면 이이익잉여금이 늘지만 라이나생명은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1분기 흑자를 냈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소포 감소했다.

고배당도 건전성에 부담이 가는 요소다.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회계연도 3500억원을 배당해 94.6%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라이나생명의 최근 3년 누적 배당성향은 66.1%에 달해 순익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지난해 고배당은 미국 본사의 뉴질랜드 생보사 인수에 따른 자금 마련 지원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잉여금를 기반으로 투자금액 등이 더해진 잉여현금흐름(FCF)은 배당 등 재원이 되는데 고배당을 유지한다는 것은 자본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라이나생명은 보장성보험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회계기준 변경 시 타격이 덜한 생보사로 꼽힌다. 단 손해율 관리가 수익성에 매우 중요한데 1분기 위험손해율(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비율)은 81.0%로 지난해 동기보다 3.1%포인트 나빠진 점도 부담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1분기 잉여금 감소와 배당은 직접적 관계가 없다”며 “RBC비율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수치를 높이기 위해 무리하기보다 현 수준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