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앞)이 11일(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사진=뉴시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오는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우치의 우치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관전 포인트는 한국 이강인(18, 발렌시아)과 우크라이나 세르히 불레차(20, 디나모 키예프) '10번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이강인은 팀내 막내지만 정정용호의 중심이 됐다. 당장 1골 4도움이란 드러난 수치가 말해주고 있다.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강인의 주특기는 상대의 강한 압박을 의연하게 뚫고 나오는 것은 물론 넓은 시야로 경기 흐름을 순간적으로 좌우하는 것이다.


에콰도르와 4강전은 이강인의 진면목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최준과 눈빛 교환 한 번으로 허를 찌르는 패스를 연결, 결승골을 도왔다. 게다가 이강인은 페널티킥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상대 수비진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다. 더구나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안정돼가고 있다.

이강인의 활약 여부가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골든볼(MVP) 수상 가능성까지 높아질 수 있다.

불레차 역시 우크라이나 축구팀을 이끄는 선수다. 불레차는 이번 대회에서 3골 2도움으로 이강인과 같은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불레차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과 결정력이 돋보인다.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도 불레차는 결승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적극 관여하고 있는 불레차는 주로 빅토르 코르니엔코와 함께 측면을 활용, 한국 수비진들의 끌어들여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불레차도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 "내 번호는 어릴 때 축구를 시작한 이래 항상 10번이었다. 이 번호는 내게 자신감을 주지만 약간의 심리적인 문제일 뿐이다. 나는 리오넬 메시를 정말 좋아한다. 내가 그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기쁠 것이다. 팬들이나 감독들이 나를 스타라고 부른다 해도 내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려도 별도의 상금은 없다. 청소년 대표들이 참가하는 대회만큼은 상업성을 배제하고 순수한 경연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FIFA의 철학 때문이다.

상금은 없지만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의 포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난 2010년 U-20 여자월드컵 3위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축협으로부터 1인당 1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은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