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자본시장연구원

국내 5대 대형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회계연도말 기준)이 10년새 두 배 이상 늘었다.
21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의 평균 자기자본은 자본시장법 시행 직전인 2008년 2조2900억원에서 2018년 5조3300억원으로 2.3배 증가했다.

조성훈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시장법 시행 후 10년간 국내 증권업의 변화’를 통해 “자본시장법이 기대한 (증권사의) 대형화는 자기자본의 확대”라며 “위탁매매 중심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은행(IB), 자기매매 등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자기자본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사 외 중소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8년 4700억원에서 2018년 840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자기자본 증가 속도는 자본시장법 시행 전후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자본시장법 시행 전인 2001~2008년 7.7%였던 대형 증권사의 연평균 자기자본 증가율은 법 시행 후인 2009~2018년 8.6%로 빨라졌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는 12.6%에서 3.6%로 둔화된 모습이다.

조 연구위원은 “2009년 이후 대형사들이 자기자본을 보다 적극적으로 증가시킨 이유는 자본시장법 시행을 필두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등 일련의 정책적 유인이 제공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