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임원 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사진=만도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임원의 20% 이상 감원과 대규모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는 등 창사 이후 처음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정몽원 공동 대표이사와 정재영 전무가 지난달 24일과 26일 각각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담화문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통보했다.
만도는 올해 말로 예정됐던 희망퇴직을 5개월 앞당겨 이번 달 공식 시행하기로 했으며 임원 규모를 20% 감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동 대표이사인 송범석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지난 1일 대거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담화문에서 “올해 사업계획 달성 여부가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역성장을 하지 않으리라는 장담을하기 어려운 엄중한 위기”라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생산물량 감소로 인해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은 크게 저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인력적 효율화 조치까지도 피하지 않기로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구체 계획을 마련해 직원들의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만도가 담화문을 통해 희망퇴직 방침을 밝힌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특히 임금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측 교섭대표인 공동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희망퇴직을 통보한 것 역시 전례가 없다.
특히 만도노동조합 중앙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고 사측의 담화문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올 1분기 기준 만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조4151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25.9%나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만도의 2분기 매출이 3%대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현대차의 중국사업 부진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본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