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LA 클리퍼스 소속으로 뛰게 되는 카와이 레너드(오른쪽)와 폴 조지. /사진=로이터

미국프로농구(NBA) 이적시장이 열린 직후 수많은 대형 계약들이 터져 나왔다.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이 함께 브루클린 네츠로 향했으며 지미 버틀러, 알 호포드, 크리스 폴, 러셀 웨스트브룩 등 주요 선수들도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많은 이가 가장 놀란 소식은 바로 카와이 레너드의 LA 클리퍼스행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토론토 랩터스의 창단 첫 파이널 우승을 이끌었던 ‘파이널 MVP’를 두고 LA 레이커스와 토론토, 클리퍼스가 마지막까지 영입 경쟁을 벌였다.

‘레너드 영입전’의 최종 승자는 클리퍼스였다. 더군다나 지난 시즌 정규시즌 MVP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던 ‘올스타 포워드’ 폴 조지까지 레너드와 동행하게 됐다.


2018-2019시즌 서부컨퍼런스에서 8위에 오른 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멋진 승부를 펼쳤던 클리퍼스는' MVP급 선수' 두 명을 품으면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이런 가운데 레너드와 조지는 25일(한국시간) 클리퍼스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공식 일정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스티브 발머 구단주는 “오늘 나는 이곳에 흥분된 상태로 왔다”고 두 선수를 소개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인터뷰에 나선 레너드는 레이커스에 대해 언급했다. 현지 매체 ‘ESPN’에 따르면 레너드는 “농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지난 수년 동안 클리퍼스가 (레이커스보다) 더 나은 팀이었다. 하지만 미디어는 오랜 기간 챔피언 왕좌에 올랐던 레이커스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만약 우리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들의 보도가 달라질지 누가 알겠나”라며 현 소속팀이 레이커스보다 최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실제로 레이커스는 2012-2013시즌 이후 6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해당 기간 정규리그에서 40승 이상을 달성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지난 시즌에는 ‘킹’ 르브론 제임스가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37승 45패에 그치며 서부컨퍼런스 10위에 머물렀다.

반면 클리퍼스는 폴이 합류한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플레이오프 단골 손님으로 자리 잡은 클리퍼스는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이 팀을 떠난 2017-2018시즌에 잠시 주춤했으나 루 윌리엄스와 몬트레즐 해럴이라는 리그 최고의 식스맨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면서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한편, 레너드는 본래 레이커스로 이적 또는 토론토 잔류에 근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레이커스나 토론토에 매우 근접했었다. 그러나 클리퍼스가 조지와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을 때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일은 정말 쉬웠다. 그때 나는 ‘어서 시작합시다’라고 답했다”며 조지의 트레이드가 본인이 클리퍼스로 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