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상반기 영업에서 ‘리딩뱅크’ 타이틀을 지켰다.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금리인하 등 악조건을 감안하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이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지주는 순이익 1조9144억원을 기록하며 KB금융(1조8368억원)을 앞질렀다. 특히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강조한 비이자이익은 1조7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성장했다.
반면 KB금융은 비이자이익 1조2148억원을 기록해 두 금융지주의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1422억원에서 올 상반기 5311억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신한금융이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에서 모두 고른 성장을 거둔 것이다. 국내 금융지주가 예대마진에서 벗어나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는 상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다.
조 회장은 상반기 실적에 힘입어 하반기 영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내년 3월 조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연임으로 가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자신감, ‘일회성’ 순익 반영 안해
2분기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 9961억원을 거뒀다. KB금융(9911억원)과 50억원 밖에 차이가 안 나지만 속내를 뜯어보면 신한금융의 내실이 더 탄탄하다.
신한금융은 이번 실적에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하지 않았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을 인수할 때 대상 회사 자산 인수 가격이 시장가치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이익이다.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지분 염가매수차익은 700억~9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금액을 중장기 경상이익에 도움을 주는 영업권으로 포함하면 하반기 실적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반면 KB금융은 상반기 실적에서 한진중공업과 오리엔트조선 대손충당금 810억원이 환입되는 등 일회성 이익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1조3102억원을 기록했 지난해보다 138억원(1.05%) 줄어 전체 당기순이익을 깎아먹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 회장이 임기만료에 앞서 미래이익(염가매수차익)을 남겨 둔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일회성요인을 포함하면 신한금융은 역대 최대실적 달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리딩뱅크 수성에 만족하지 않고 올 하반기 ‘아시아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더 고삐를 쥐고 있다. 지난달 18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국내 리딩뱅크 달성에 안주하지 말고 수익성과 건전성 등 그룹과 계열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그룹 사업부문장뿐 아니라 지주 임원 및 본부장, 계열사 비상무이사 등 그룹을 이끄는 리더들이 참여했다. 그 어느 때보다 그룹 리더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비은행 계열사 확대에도 공을 들인다.올 5월 15번째 자회사로 편입된 아시아신탁을 통해 그룹사 차원의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난 6월 출범한 그룹 퇴직연금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탄도 마련했다. 신한금융은 최근 10년6개월 만기 후순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5억달러(약 5900억원) 모집에 200개 해외 기관투자가가 총 43억달러 규모로 참여해 자금조달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0.24%포인트 개선될 것”이라며 “조달한 자금은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추진하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 회장이 임기만료에 앞서 미래이익(염가매수차익)을 남겨 둔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일회성요인을 포함하면 신한금융은 역대 최대실적 달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리딩뱅크 수성에 만족하지 않고 올 하반기 ‘아시아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더 고삐를 쥐고 있다. 지난달 18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국내 리딩뱅크 달성에 안주하지 말고 수익성과 건전성 등 그룹과 계열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그룹 사업부문장뿐 아니라 지주 임원 및 본부장, 계열사 비상무이사 등 그룹을 이끄는 리더들이 참여했다. 그 어느 때보다 그룹 리더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비은행 계열사 확대에도 공을 들인다.올 5월 15번째 자회사로 편입된 아시아신탁을 통해 그룹사 차원의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난 6월 출범한 그룹 퇴직연금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탄도 마련했다. 신한금융은 최근 10년6개월 만기 후순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5억달러(약 5900억원) 모집에 200개 해외 기관투자가가 총 43억달러 규모로 참여해 자금조달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0.24%포인트 개선될 것”이라며 “조달한 자금은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추진하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낮은 주가 속앓이, 배당성향 올려야
올해 말 신한금융은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임기 동안 1위를 탈환하고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성공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전·현직 최고경영진이 모두 회장후보가 될 수 있지만 성과면에서 조회장이 앞서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 회장은 취임 이후 거의 대부분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직접 나서 주주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다.
조 회장이 연임에 한 발 더 다가서려면 경영지표인 주가와 시가총액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주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빠져 있고 KB금융도 대장주 자리를 추격하고 있어서다.
올 하반기 KB금융은 생명보험사 인수에 뛰어들 계획이다. 내년 생보업계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준비한 사전영향평가가 올 하반기 마무리되면 자본확충 부담이 적은 생보사를 위주로 인수합병(M&A)에 나선다.
매각 재개여부가 불투명한 롯데캐피탈도 KB금융의 인수 희망리스트에 올랐다.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M&A결과에 따라 판세가 바뀔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신한금융의 주가상승률은 13%로 금융업종지수(-3.8%), 코스피지수(1.6%)보다 높다. 반면 KB금융은 주가가 5% 하락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순위도 신한금융(8위)이 KB금융(12위)보다 4계단 더 앞선다. 지난달 말 신한금융의 시가총액은 20조7700억원으로 KB금융(18조29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신한금융의 배당금은 7530억원으로 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인 배당성향은 3위에 그쳤다. 배당성향은 하나금융(25.5%), KB금융(24.8%), 신한금융(23.9%), 우리금융(21.5%) 등의 순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에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리딩뱅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조 회장이 연말까지 주가상승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낮은 배당성향을 올리면 3연임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4호(2019년 8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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