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수 박경수. /사진=뉴스1

팀 창단 후 첫 가을야구를 노리는 KT 위즈도 고민거리가 있다. 주전 2루수 박경수의 부진이다.
KT는 지난 30일까지 100경기에서 48승 51패 1무의 성적을 거뒀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에 위치한 5위 NC 다이노스를 1경기 차로 바싹 뒤쫓고 있다. 후반기 시작 후 LG 트윈스에게 당한 2연패도 이날 한화 이글스를 잡으며 끊어냈다. 현재 분위기로는 가을야구의 꿈이 가시권에 다가온 모습이다.

갈 길 바쁜 KT의 발목을 잡는 건 '부상'이다. 핵심 타선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먼저 2년차 '거물 신인' 강백호가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뜬공을 잡다가 경기장 구조물에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회복에만 한 달이 넘는 큰 부상이었다.


이어 황재균이 지난 13일 오른손 중지 골절 부상을 당했고, 중심타자 유한준과 리드오프 김민혁도 지난 28일 LG와의 홈경기에서 각각 손바닥 타박상과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강백호와 유한준, 김민혁은 모두 3할이 넘는 타율로 팀의 반등을 이끈 공신들이다. 황재균 역시 주전 3루수로 KT의 핫 코너를 든든하게 지켜왔다.

시선은 박경수에게 향한다. 박경수는 앞선 4시즌 간 KT를 지켜왔던 팀의 대들보였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524경기에 나와 타율 0.280에 487안타 82홈런을 때렸다. 2016년부터 3년간은 주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박경수는 올 시즌 예년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95경기에 나와 300타수 70안타 7홈런 0.233의 성적이다. 지난 4년간 해마다 110안타씩 쳤던 그가 올 시즌은 100안타를 간신히 넘기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올해 36세로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팬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창단 후 가장 좋은 기회를 잡은 KT인 만큼 이 위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선 '전직 캡틴'이 살아나줘야 한다. 위기 때 등장하는 영화 속 영웅처럼 박경수가 부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