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거리를 이동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1일(한국시간) "FIFPro(프로축구선수협회)의 보고서(AT THE LIMIT)에 따르면, 정상급 선수들의 건강이 위험에 빠져있다. 16명의 엘리트 선수들은 1년 사이 80경기에 가까운 경기를 치르면서 11만㎞ 이상의 거리를 이동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FIFPro'는 대표적으로 손흥민과 알리송 베커, 사디오 마네 등 의 정상급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몇몇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축구선수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이 단체는 전세계 축구 선수들의 지난 1년간 경기 수와 이동 거리를 조사했는데 손흥민이 두 부분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등 3개의 국제대회를 연이어 치렀다. 여기에 A매치 일정은 물론 토트넘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도 나섰다. 
특히 시즌 일정이 한창이었던 지난 1월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22라운드 경기를 치른 후 곧바로 출국해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까지 향하는 초 강행군에 나서기도 했다. 

‘FIFPro’에 따르면 손흥민은 한 해 동안 78경기(클럽 53경기, 대표팀 25경기)라는 엄청난 경기들을 소화했다. 평균 휴식일은 5일보다도 적었다. ‘혹사’의 대명사로 알려진 이반 라키치티 역시 전체 일정 중 4분의 3을 5일 이상의 휴식일 없이 치렀다.

손흥민이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들며 기록한 이동 거리도 어마어마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이 1년 동안 이동한 거리는 약 11만㎞에 달했다. 리버풀의 주전 골키퍼이자 브라질 대표팀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기여했던 알리송이 8만㎞(72경기 출전)을 기록했으며 사네는 10만㎞(70경기 출전)를 기록했다.


또한 ‘FIFPro’ 측은 설문에 응답한 543명의 선수들 중 85%가 시즌 중반에 최소 14일의 휴식이 주어지는 것에 찬성했으며, 63%의 선수들은 장기 이동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보고서를 통해 “더 나은 방식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경기 자체를 줄이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선수 없이는 훌륭한 경기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선수들이 힘에 부칠 정도로 수많은 대회 일정을 치르는 것은 ‘주객전도’의 일이라고 말했다.

유벤투스의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는 "선수들이 최고의 상태에서 지속해서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경기 일정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정팀' 안더레흐트에 선수 겸 감독으로 부임한 빈센트 콤파니도 역시 "선수들에게 의무적으로 많은 휴식이 주어져야 한다"며 선수들의 과도한 일정에 우려를 보냈다.

/자료='FIFPro'의 보고서 'AT THE LI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