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머니S DB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통해 은행과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에서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을 탈취해서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개발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원회에 제출된 비밀문서가 밝혔다.
6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개월간 북한의 규정 준수를 감시하는 전문가들이 작성한 이 성명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확대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북한이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금융기관과 암호화페 거래소에서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점점 정교해진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훔친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사이버 공간을 이용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의 정찰총국 지시를 받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사이버 행위자들이 WMD 프로그램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소득은 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정찰총국은 북한군 최고 정보기관이다.

유엔 전문가들은 북한의 암호화폐 교환에 대한 공격은 "기존 은행 부문보다 추적하기 어렵고 정부의 감독 및 규제가 덜 부과되는 방식으로 수입을 창출할 수 있게 했다"고 언급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지난주 안보리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안보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에 나섰다. 위원회는 석탄, 철, 납, 섬유, 해산물 등의 대북 수출을 금지했고 원유와 정제 석유제품의 수입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