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이기의 기술
‘사람은 넘쳐나는데 일자리는 없다’는 말이 있다. 매년 기업 공채에는 ‘0명 모집’ 자리에 수천명의 청년들이 몰리고 대리급부터 희망퇴직을 신청받는 기업도 있다. 명예롭게 퇴직했다고 해도 앞으로 수십년의 시간을 무직으로 살아야 하고 아이를 키우고 사회로 나가려는 여성들은 지난날의 커리어를 눈물로 삼키고 단순노동에 종사해야 하는 현실이다.
적어도 고용시장에서만큼은 ‘사람’의 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렇듯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드는 시대에 당신은 치열한 구직시장에서 살아남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 물론 회사에 잘 다니고 있는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가까운 미래가 될지도 모르는, 언젠가 회사를 떠나야 할 때 당신은 더 나은 곳으로 이직하기 위한 자신만의 무기를 갖췄는가. 살 떨리는 승진경쟁에서 살아남아 지금의 자리를 보존할 수 있겠는가.
이른바 ‘존버 정신’(끈질기게 버틴다는 뜻의 은어)을 발휘해 죽도록 일만 한다고 해서 내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연봉 인상, 경력 업그레이드 등을 목표로 계획적이고 기민하게 자신의 몸값을 관리하는 시대가 펼쳐진 것이다. 그렇다. 더이상 회사는 우리를 구원해주지 않는다. 우리의 경력과 몸값을 구원해주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다.
전세계 500만 직장인의 삶을 변화시킨 커리어 코치 존 에이커프가 <몸값 높이기의 기술>에서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우리는 직장에서 열심히 일만 하라고 배웠지 경력을 쌓으라고는 배우지 않았다.”
이 책은 녹초가 될 만큼 스스로를 갈아 넣으며 일하지만 정작 손에 쥔 건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에게 ‘회사의 일’이 아닌 ‘자신의 경력’에 몰입함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주도적으로 쌓고 몸값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상위 1%의 경력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우리가 일을 하면서 반드시 만나는 ‘네가지 영역’에서 무기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이미 알고 있는 ‘가벼운 인간관계’(인맥), 경력 천장을 뚫기 위한 ‘나만의 전문성’(기술), 대체 불가능한 ‘성격적 특성’(인성),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하는 시스템’(추진력)이 바로 그것이다. 얼핏 듣기엔 당연한 말들이지만 사실 99%의 직장인과 구직자가 이 네가지를 관리하지 못해 싫은 직장에 얽매여 하루하루를 낭비하고 원하는 직장을 선택하지 못한다.
이 책은 지금의 자리에서 ‘내 경력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내 가치를 더 끌어올리고’, ‘내 몸값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죽어라 열심히 일하지만 남들보다 뒤처지고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더 나은 곳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더 나은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존 에이커프의 조언에 귀기울여보라. 오늘 당장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인 방법을 듣게 될 것이다.
몸값 높이기의 기술│존 에이커프 지음│다산북스 펴냄│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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