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6070 창작문화거리’ 조감도. / 사진제공=파주시
전국적으로 빈집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한두 해 문제도 아니고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온 현상이다. 급속한 도시화, 도시 재개발과 인구 감소, 고령화 사회에 기인한다. 이로인해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인상, 지역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차시설부족에 대해 공영주차장 설치를 요청하는 등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지자체들이 도시의 버려진 빈집이나 저층주거지 등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와 '빈집’ 정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특히 파주시는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발전시키는 자생력 있는 도시재생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천덕꾸러기로 방치된 ‘빈집’이 도시의 보물이 될 수도 있을까?


파주시는 ‘빈집’이 ‘보물’을 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미군 부대가 떠난 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등병마을·편지길’ 조성을 위해 2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광탄면 신산리 일원의 빈집과 마을이 활용되는데 이 지역이 ‘이등병의 편지’ 작사·작곡가인 김현성의 고향에서 비롯된 것이다. 2022년까지 이등병우체국, 이발소, 라이브카페,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파주시의 ‘이등병마을’처럼 스토리텔링이 가미한 도시재생 문화사업을 통해 옥석으로 다질 수 있다. ‘빈집’은 소외 이웃을 돌보는 고마운 아지트로 활용할 수도 있고 범죄 예방은 물론 따듯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도 있다.

또 용주골 창조문화밸리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6070 창작문화거리’를 조성한다.


한국전쟁이후 1960~1970년대 미군 주둔 당시 번성했던 연풍시가지를 모티브로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문화거리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총 180여개의 상가의 건물주와 상점주를 대상으로 지역특색과 정체성을 가미한 상가건물 경관디자인과 연풍리를 관통하는 2차선도로를 차 없는 거리 또는 일방통행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파주시는 올해 상반기 문화거리 디자인과 차로개선안을 확정하고 하반기에 공영주차장 준공을 시작으로 ‘6070 창작문화거리’를 2021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원하는 도시재생 방향은 시민 주도의 지역공동체 주축이다. 마을의 고유한 역사·문화·자연 등 지역자산을 활용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공동체 참여가 필수적이다. 또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직원 간 업무 이해, 부서협업과 다양한 사업발굴, 효율적 체계구축 등에도 힘 써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0일부터 내달 20일까지 ‘파주형 도시재생’ 등 시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시정에 반영하는 ‘2019년 파주시 아이디어 팡팡 공모전’을 통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민선7기 파주시는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경쟁력 제고와 침체된 노후 시가지의 도시기능 회복을 위해 시민이 중심이 되는 도시균형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국내·외 도시재생 사례에 대한 토론과 벤치마킹 등을 통해 지역특성에 맞는 대상사업 발굴과 주민주도형 마을협의체를 구성, ‘파주형 마을살리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사회경제적 자립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구도심인 금촌·문산지역을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비롯한 도심 재정비 및 상권 활성화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도심 맞춤형 도시재생 추진

파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기반을 구축했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파주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고, 이를 통해 먼저 도시의 성장과 쇠퇴 원인, 배경을 명확히 진단하고, 도시재생을 위한 핵심 목표와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한 우선적으로 도시재생이 필요한 원도심에 대해 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하고, 원도심의 지역적 여건과 경제·문화특성에 맞는 각종 사업을 발굴·추진하여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법원읍 '도시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이 지난 4월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46억 원을 확보했으며, 하반기 마스터플랜 수립 및 우선사업 추진으로 파주형 도시재생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시는 이들 사업이 원도심에 부족한 기반시설을 확충해 도시재생 동력으로 작용하고 문화·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파주시는 과거 20포로 대표되던 법원읍 집창촌이 법원읍 주민들이 직접 만든 전통등(燈)으로 리노베이션해 새롭게 문화창조빌리지로 재탄생한 모습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었고, 또 다시 법원읍의 ‘2019년 돌다리 문화마을’사업에 공모, 3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현재 진행중에 있어 준비하고 있는 ‘용주골 창조문화밸리 프로젝트’ 사업도 기대되고 있다.

파주시는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의 정체성을 브랜드화 하여 특색있는 농촌마을 조성과 원도심 회복에 필수적인 자생력 있는 지역공동체를 구축하고, 쇠퇴에 따른 지역문제 극복 및 일자리 창출 등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비전을 갖고 있다.

이에 시는 인간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고 자립하는 ‘공동체 자립 마을’ 조성, 분단의 아픔 및 지리적으로 소외된 접경지역 특성을 살린 ‘평화를 품은 마을’ 조성, 역사·문화·자연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평화생태마을’ 등의 조성을 목표로 지난 8일 조직개편을 통해 읍·면 마을살리기팀을 신설했다.

앞으로 파주형 마을살리기라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추진으로 법원읍 등 농촌지역에 역사와 문화를 잇는 역사·문화마을, 평화를 품는 마을조성 등 장인(주민들)이 개개의 마을특성마다 빚어낼 다양한 형태의 도시재생모델 결과에 높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공동체가 핵심

‘파주형 마을살리기’ 추진은 치열한 토론을 통해 파종기, 생육기, 수확기 등 3단계를 거쳐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 또 주민들이 주체로 참여시켜 자신이 소속된 마을에 필요한 일을 주도적으로 결정함으로써 공동체의식을 강화하고 주민소득증대도 도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미 좋은 사례도 있다.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문발동의 ‘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두포·마산리마을은 두마발전위원회를 구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동체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처럼 도농복합도시라는 숙명을 안고 있는 파주시의 '파주형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는 지역 특성에 맞는 주민 주도형 농산품과 체험관광이 혼합된 6차 산업으로 마을의 소득증대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야심찬 도시재생 대개혁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