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TV 기준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8K TV의 기준을 제시하고 나서면서 논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TA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8K TV는 화질선명도(CM)가 5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CTA는 내년 1월부터 이 기준을 만족한 8K TV에 대해 인증 로고를 붙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CTA가 제시한 기준은 LG전자의 주장과 일치한다. LG전자는 이달초 ‘IFA 2019’를 기점으로 8K OLED TV의 글로벌 출시 확대계획을 밝히며 8K TV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립한 디스플레이표준평가법에 따라 CM값이 50% 이상인 경우에만 화소수를 해상도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국내에서 8K TV 기술설명회를 열고 자사의 8K TV CM값은 90%를 넘는 반면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QLED 8K TV는 12%에 불과하다며 삼성 제품은 진정한 8K TV가 아니라고 저격한 바 있다.

CTA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의 주최기관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전 세계 2000여개 기업이 가입한 협회다.

디스플레이 표준 규격을 정의하는 곳이 아니라 비용을 받고 인증 로고를 발급하는 곳이기 때문에 CTA가 제시한 기준이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LG전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가 됐다.


LG전자는 앞으로 삼성전자 TV를 비판하는 근거로 ICDM의 기준과 함께 CTA의 기준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기술설명회 당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8K TV 화질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정석 LG전자 HE 사업본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상무)은 “글로벌 시장에 (화질 문제를)알리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IFA에서 비교시연을 진행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8K TV의 화질은 CM값으로만 평가하기보단 화소수를 비롯해 밝기, 컬러 볼륨 등의 광학적 요소와 영상처리 기술 등 다양한 시스템적 요소를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