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 사진제공=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1일 오후 7시30분 안성맞춤아트홀과 12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스터 시리즈XI <베토벤 & 브람스 II>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최초 동양인 여성 종신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머니S>가 만나봤다. 
“이번에 경기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게 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입니다”

지난 8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준비하고 있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최초 동양인 여성 종신 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의 말이다.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첫 동양인 여성이자 최연소 종신악장으로 임명된 지 어느 새 2년 남짓. 세계 클래식음악의 중심 베를린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국내 콩쿠르는 물론 해외 다수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현재 거장 Daniel Barenboim이 이끄는 독일 명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 악장으로 활동 중이다.

내년 창단 450주년을 맞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멘델스존·바그너·카라얀 등 기라성 같은 작곡가와 지휘자가 이끌어온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다. 이 오케스트라의 종신 악장 자리는 현재 3명이 돌아가며 맡고 있다. 65세 정년이 보장되는 덕분에 한 번 자리가 나려면 최소 10년 정도 걸린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악장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지원했다는 그는 “저는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됐다”며 “빈 도화지에 색을 채우는 것처럼, 단원들이 아무런 선입견이 없었기에 가능했다”고 특유의 겸손함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8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인터뷰 했다. / 사진제공=경기문화의전당
그는 당시 Daniel Barenboim와의 인터뷰에서 ‘솔리스트로 연주를 해도 충분한 실력인데 왜 오케스트라에 들어오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고 한다.

이에 “오케스트라는 제가 중심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서 노를 젓는 것과 비슷하다”며 “솔로일 때는 혼자서 다른 솔리스트에 비해 어떻게 다른 소리를 낼 수 있을지 고민을 하지만 오케스트라와 함께 할 때는 어떻게 같은 소리를 낼지 고민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
마시모 자네티와 상의 후 곡을 결정했다는 그는 “마시모는 단원으로서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게 만들 만큼 열정적인 지휘자”라며 “마시모가 브람스란 독일 작곡가를 어떻게 해석할지 특히 궁금하다”고 이번 연주의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공연에서 브람스의 색깔을 전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오랜만에 브람스 협주곡을 꺼내서 어떤 모티브를 가져왔는지 등 모르는 부분들을 공부하며 많이 알게 됐다”며 “브람스의 경우에는 화성적인 부분이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서 중요하기에 그 점을 살려 경기필하모닉과 공연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윤은 이번 내한공연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자신이 속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가 2017~2018년 브람스 전곡을 녹음한 후 올해 여름까지 브람스 교향곡으로 투어를 진행해 왔다며 “오랜만에 협주곡을 꺼내 드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협연하는 경기필의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와는 지난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함께 한 인연이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 사진제공=경기문화의전당
◆바이올린 이지윤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은 1992년에 태어나 만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하여 국내 콩쿠르는 물론 해외 다수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해 두각을 나타내며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예원학교 재학 중 만 15세의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사과정에 영재입학하여 김남윤 교수와 김정현 교수를 사사하였고,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 Kolja Blacher 지도 아래 석사와 연주자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모스크바에서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에 이어, 2014년 윈저 콩쿠르, 2016년 덴마크 칼 닐센 콩쿠르에서 1위로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석권했고, 그에 앞서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 등 다수의 국제무대에서 수상하여 한국음악계에 낭보를 전했다.
 
이지윤은 만 7세에 서울시립향악단과의 협연으로 데뷔하여 현재 유럽과 미국, 러시아 및 아시아 전역의 많은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일찍이 한국에서는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과 협연하였으며,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교향악단,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교향악단, 덴마크 오덴제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페인 발렌시아 오케스트라 등 국내 외 최고의 오케스트라 등 해외의 다수 오케스트라와 협연 뿐 만 아니라 Nikolj Znaider, Jac van Steen, Marin Alsop와 같은 세계 최고의 거장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있다.

이지윤은 현재 거장 Daniel Barenboim이 이끄는 독일 명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악장으로 활동 중이고, 2018년 5월 영국의 Orchid Classics레이블에서 코른골드와 닐센 협주곡을 수록한 첫 데뷔음반이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