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서린사옥 전경 / 사진=뉴시스
최근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하면서 여러 해석이 나온다. 회사가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이지만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가 지난 1일 연말까지 자기주식 7181억원(352만주) 규모를 취득한다고 공시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10월11일까지 8거래일 동안 12.9% 급등했다. 이번에 SK㈜가 매입하는 자사주는 전체 발행주식 수의 5%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SK㈜의 현재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가 크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의결권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자사주에는 의결권이 없지만 이를 매입하면 할수록 최대주주의 의결권에 무게가 실린다. SK㈜는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 지분율 18.44%를 포함해 특수관계인들이 30.08%를 보유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SK㈜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주가 하락 방어용으로만 해석하기에는 여운이 남는다"면서 "자사주 매입은 SK텔레콤을 인적분할하는 지배구조개편 때문으로도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가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하는 물적분할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SK텔레콤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한 이후, SK텔레콤 투자회사와 SK㈜ 간 합병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SK㈜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끌어올리고 정보통신기술(ICT) 법인을 사업회사에 존속시키는 것이다.
이 경우 SK하이닉스가 합병지주사의 자회사가 돼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M&A)하기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공정거래법 상 지주사의 손자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할 때 지분 100%를 확보해야 하는 규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SK㈜ 자사주 취득과 관련해 지배구조 개편이 아닌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로 봐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이 어려운 사업개편 여부를 제쳐두더라도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연초 이후 SK는 주가가 계속 부진해 저평가 요인이 심화됐고 지난해 연말과 올 연초 계열사 평가에서 주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현 시점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SK㈜ 자사주 취득과 관련해 지배구조 개편이 아닌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로 봐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이 어려운 사업개편 여부를 제쳐두더라도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연초 이후 SK는 주가가 계속 부진해 저평가 요인이 심화됐고 지난해 연말과 올 연초 계열사 평가에서 주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현 시점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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