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오픈뱅킹./사진=심혁주 기자
30일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범 가동됐다. 오픈뱅킹은 은행이 보유한 결제 기능과 고객 데이터를 제3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소비자는 하나의 은행 앱에 자신의 모든 은행 계좌를 등록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픈뱅킹 이용./사진=심혁주 기자
‘다른은행’을 선택하면 계좌를 등록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18개 은행 계좌를 선택해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약관에 동의하면 등록이 완료된다. 등록과정에서 번거로움은 있었다. 공인인증서를 인증하면 자동으로 모든 은행 계좌가 연동될 것을 기대했지만 일일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계좌를 등록해야 했다.
적금, 통신료 납부 등으로 보유한 2개 은행 계좌를 등록하니 다른 은행 예금 합산금액과 각각의 예금 잔액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픈뱅킹 이용 모습./사진=심혁주 기자
하나의 계좌를 선택하면 기존 방식과 마찬가지로 타은행에 이체할 수 있다. 다만 입출금이 자유로운 계좌만 이용 대상이라 전자상거래 등에 이용되는 가상계좌로의 입금은 제한된다. 수수료는 면제다. 전 금융기관 합산 1일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체가 가능하다.
‘잔액모으기’ 기능도 있다. 다른 은행 예금을 사용하고 있는 은행 계좌에 예금 잔액을 이체할 수 있는 기능이다. KB스타뱅킹 이용자는 국민은행 계좌로만 입금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별다른 본인인증 없이 즉시·예약 송금된다.
각 계좌에 흩어져 있는 돈을 확인하거나 옮길 필요가 없어졌다. 은행 앱 여러 개를 깔아둘 필요 없이 간편한 앱 하나만 있으면 된다.
아쉬움은 있었다. 이체가 된다는 차이는 있지만 시중에 출시된 자산관리 서비스는 공인인증서를 한 번 등록해 두면 은행 예금을 포함한 모든 금융자산(카드, 보험, 대출 등) 현황을 불러와 한눈에 보여준다. 잔액 확인이 목적이라면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보안에 대한 우려도 들었다. 모든 은행 정보가 모여 있고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점에 금융사고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픈뱅킹을 이용하려는 은행과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의 취약점을 사전 점검하는 등 보안성 우려를 완전히 해소한 대상에게만 오픈뱅킹 합류를 허락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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