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생각에 잠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사진=로이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존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이다. FC 바르셀로나에서 전무후무한 ‘6관왕’을 달성하는 등 최강팀을 만들어낸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쌓아 올렸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부임 이후에도 성공 가도를 달렸다. 부임 첫 시즌에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이듬해 EPL 역대 최고 승점(100점)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잉글리시 트레블’까지 달성했다. 스페인과 독일에 이어 잉글랜드 무대까지 정복한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하지만 천하의 과르디올라 감독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경기장이 있다. ‘원정팀의 지옥’이라고 불리는 안필드다.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함성이 울려 퍼지는 안필드는 원정 팀 선수들을 언제나 위축시킨다. 이런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약세를 보여왔던 맨시티는 이번에도 패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다소 멀어지게 됐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8승 1무 3패에 그친 맨시티는 선두 리버풀과의 격차가 승점 9점까지 벌어졌다. 여기에 레스터 시티와 첼시에도 뒤처지며 리그 4위에 머물렀다.


이날 총 18개의 슈팅을 때리는 등 안필드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맨시티이지만,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좋은 기회를 마무리짓지 못하며 리버풀 원정 9경기 동안 무득점에 그치게 됐다.

맨시티가 안필드에서 승리를 거둔 건 무려 16년 전의 일이다. 맨시티는 2003년에 2-1로 승리한 이후 리버풀 원정에서 열린 모든 대회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안필드에서의 약세를 끊어내지 못했다.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이 특정 팀 원정 경기에서 4패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12월 리그 경기에서 1-0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무 4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특히 EPL 최초로 승점 100점 우승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던 2017-2018시즌에는 두 차례나 무너졌다. 혈투 끝에 3-4로 패하며 해당 시즌 리그 첫 패를 기록했던 맨시티는 이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도 0-3 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맨시티 부임 후 과르디올라 감독의 리버풀 원정 성적 (1무 4패)

1. 2016-2017시즌 EPL 19라운드: 0-1 패배
2. 2017-2018시즌 EPL 23라운드: 3-4 패배
3.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0-3 패배
4. 2018-2019시즌 EPL 8라운드: 0-0 무승부
5. 2019-2020시즌 EPL 12라운드: 1-3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