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사우디정부로부터 IPO승인을 받은 가운데 지난 3일 열린 아람코 컨퍼런스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가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가치를 1조7100억달러로 평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목표로 했던 2조달러에는 미치지는 못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는 이번 IPO에서 최소 240억달러에 해당하는 회사 지분 1.5%(약 30억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지분 100%를 사우디 왕실이 갖고 있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기본 공모 규모는 사외 유통주식(outstanding shares)의 1.5%가 될 것"이라며 공모가는 주당 30~32리알(약 9335~9957원)로 책정했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에서 결정된다면 이번 IPO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지난 2014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조달한 250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IPO 절차는 이날부터 개시됐다.
아람코의 IPO는 사우디 실세인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6년 4월 제시한 탈석유 경제개혁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다. 당시 그는 아람코 지분 5%의 매각 대금으로 사우디 경제구조를 바꾸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당초 아람코는 사우디타다울 증권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2곳에 총 지분 5%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날 해외 거래소에 주식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며 그동안 논의됐던 계획이 당분간 보류됐음을 확인했다.
AFP에 따르면 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의 야심찬 계획인 IPO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부유한 사우디 기업가와 기관들에 투자를 압박하고, 국수주의자들은 이를 '애국 의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하지만 에너지 시장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 그리고 회사의 최대 소유주가 '사우디 왕실'이란 점에서 지배 구조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아람코는 외국 기관투자가 유치에 발버둥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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