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주항공 ETF의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 무산 및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이후 커지는 변동성에 우려의 입장을 보였다.
황성엽 회장은 이와 관련해 업계의 자정 노력과 함께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기본적으로 감독 당국이 진행하는 검사와 관련해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자산운용 업계도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스페이스X가 상장하는 과정에서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은 예정된 물량을 받지 못하며 '빈손'이 됐다. 문제는 그간 업계에서 스페이스X의 공모주 즉시 편입을 강조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는 점이다. 이후 투자자들이 항의와 민원이 빗발치자 금융당국은 상황 파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고 일부 운용사에 대한 현장 검사도 예고했다.
지난 22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무산과 관련한 민원이 많이 들어와 있어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편입 관련 과장광고 의혹과 관련, 오는 24일 1개 운용사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황 회장은 자율규제본부를 활용한 광고 마케팅 감독 강화와 함께 새로운 기술 도입 여부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황 회장은 "보험협회가 광고심의위원회를 두듯 금융투자협회도 자율규제본부가 있어 이를 더 활용하겠다"며 "회원사들은 유튜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광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데 실무진 입장에서는 모니터링할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AI를 활용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27일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이후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황성엽 회장은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으로 인한 손실 누적 우려와 이상 괴리율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황성엽 회장은 "지난 5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염려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특히 한국은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비중이 커 급하게 오르고 떨어지는 현상으로 건전하지 못한 투자 문화가 정착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의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레버리지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총 비중은 50% 이상"이라며 "이 상황에서 복리 현상으로 인해 진폭이 커지면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상품 상장 이후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조성 이슈에 대해서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봤다. 최근 호가 산출 문제로 인해 가격 왜곡이 일어나며 거래소의 투자 유의 적출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황 회장은 "장 개시 5분 후, 동시 호가 때 호가가 튀는 문제가 생기는데 증권사들 입장에서 이 부분을 관리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 "그래서 동시 호가 때 LP가 들어가서 시장을 안정시켜주면 좋은데 이러면 LP사들은 리스크가 쌓여 부담이 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서 LP들의 경험과 시간의 성숙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황성엽 회장은 "LP들의 경험치가 더 쌓이고 실력이 쌓이면 점점 해소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중간중간 계속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개선될 부분은 분명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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