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신용평가등급 하락으로 전날 2%대 약세를 보였다. 올 들어 실적이 적자전화하는 등 재무여건이 좋지 못해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빠른 흑자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9일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2.67% 내린 1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국신용평가가 현대로템에 대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분석된다.

현대로템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조8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133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전망을 낮춘 이유로 ▲실적 불확실성 확대 ▲대규모 영업손실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등을 꼽았다. 다만 우수한 사업기반과 풍부한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신용 등급의 추가적 변경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약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3분기에도 167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자본여력이 재차 약화됐다”며 “2017년말 188%였던 부채비율이 올 9월말 332%에 이르고 있어 현 등급 대비 열위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운전자본 완화와 보수적인 자금집행을 통해 현재까지 차입금은 1조5000억원 내외에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단시일 내 지연됐던 프로젝트 양산이 집중되는 경우 차입금 증가를 야기할 수 있어 중단기적으로 확대된 운전자금의 대응 과정에서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로템은 배당주도 아니어서 연말로 갈수록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상대적으로 멀어진 여지마저 있다. 증권가에서도 현대로템에 대해 우호적 전망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로템의 투자의견을 ‘홀드’로 하향 조정했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주력부문인 철도사업의 대규모 적자(2분기 합산 2230억원)로 어닝쇼크가 지속됐다”며 “문제는 상장 이후 해외플랜트부문과 철도부문에서 반복된 일회성 손실이 지속된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간 7조7000억원의 수주를 기록한 철도부문, 해외프로젝트 설계변경에 따른 철도차량 매출인식과 예정원가율 상승이 원인”이라며 “현재 매출액의 3.2배(7조9500억원)인 수주잔고의 빠른 인식과 흑자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