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우리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정지 직후 주변 측근들에게 "일본은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24일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유지 결정을 발표한 직후 아베 총리가 주위 사람들에게 "미국(압력)이 매우 강해서 한국이 (지소미아 유지)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한국에 강하게 요구했으며 일본도 이런 미국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는 지소미아 종료 정지를 아베 정권의 외교 성과로 치켜세우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신문은 한국이 지소미아 유지 조건으로 요구해온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 일본 자민당의 한 간부가 "수출문제는 당국자들끼리 논의하면 된다. 한국 측이 수출관리를 잘하면 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청와대는 지소미아 유지가 아니라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소미아 종료와 3대 품목 수출규제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에 대해 "이 두가지는 철회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고자 하는 상황들이 계속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소미아 종료와 WTO 제소는 언제든 재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