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총액 2억4500만달러에 계약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로이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역대 최고 계약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잔류했다. 예상보다 큰 계약 규모에 우려가 따르는 반면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트라스버그가 원소속팀 워싱턴과의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를 붙잡기 위해 7년의 기간과 총액 2억4500만달러(한화 약 2920억원)의 거금을 투자했다.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은 역대 투수 FA 계약 중 단연 최고금액이다. 기존기록은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2015시즌 종료 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할 당시 맺었던 7년 총 2억1700만달러(약 2585억원)였다. 역대 최고금액에서 무려 2800만달러나 높여서 받게 된 스트라스버그다.
아직 또다른 투수 FA 최대어 게릿 콜이 남아있지만, 스트라스버그의 초대형 계약은 그 자체만으로 이슈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의 부상 이력을 이유로 '워싱턴이 지나치게 돈을 많이 썼다'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목과 팔꿈치에 부상을 입어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르지 못하는 등 유독 부상에 자주 시달렸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워싱턴과 스트라스버그와의 계약이 합리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의 스포츠 칼럼리스트 베리 스브루가는 이날 기고한 글에서 "진작에 이렇게 끝났어야 될 일이다"라며 크리스마스를 빗댄 '메리 스트라스마스(Merry Strasmas)'라는 표현으로 그의 계약 소식을 반겼다.
스브루가는 "물론 스포츠는 사업이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가 내셔널스 파크를 떠나서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그의 계약 소식은 우리가 2020년을 낙천적으로 맞이할 수 있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그는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을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포스트시즌 성적'과 '꾸준함'을 들었다. 스브루가는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14년 등판했던 첫 포스트시즌 경기(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됐나. 포스트시즌에서 50⅓이닝 동안 8경기(7경기 선발)에 출전해 1.43의 평균자책점과 69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워싱턴은 7승1패를 거뒀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야구는 분명 젊어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나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같이 30대 중반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예시가 있다"라며 "스트라스버그는 자신의 훈련법과 루틴을 조정해 내셔널리그 최다이닝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의 체인지업은 2020년에도, 2025년에도 충분히 위협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스트라스버그의 몸상태나 정신적인 부분이 하락세라는 어떠한 지표도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브루가는 그러면서 "아마 5년 전이라면 스트라스버그가 2억45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했을 때 기대했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5년 전에 워싱턴이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리라고 생각한 사람도 없었다"라며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은 우리가 연휴 기간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 받게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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