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건설 본사. /사진=김창성 기자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두산건설이 두산중공업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또 경영난에 시달리던 두산건설은 199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 23년 만에 상장 폐지된다.
13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두산건설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두산중공업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현재 보유 중인 두산건설 지분 89.74%(9월 말 기준) 외 잔여 주식 전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일정에 따라 두산건설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1주당 두산중공업 신주 0.2480895주를 배정해 교부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건설의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과 영업 부진으로 지난해 42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또 2017년 1097억원 손실에서 적자폭이 4배로 증가했다. 부채가 늘고 자본은 줄어든 탓에 부채비율이 299.1%로 전년대비 18.9%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올 2월 유상증자를 비롯해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그룹공통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유동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두산건설과 지난 5월 동시 유상증자를 단행해 9483억원을 조달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두산건설의 재무부담이 전이돼 그룹 지주사인 두산과 두산건설의 모회사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이 모두 한단계씩 강등돼 위기에 몰렸다.


시장에서는 올해 두산이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와 상장폐지와 완전 자회사 편입 등의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건설은 1976년 설립돼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건축물, 주거시설 등의 사회 인프라 시설을 건립하며 사세를 키웠다. 주택 브랜드로는 위브(아파트), 위브더제니스(고급 주상복합), 위브센티움(오피스텔) 등이 있으며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금액이 1조4065억원을 기록해 2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