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사진=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패다. 주력이었던 SM7과 SM5, SM3는 단종을 앞두고 있고 믿었던 SM6는 쩔쩔매는 중이다. 2020년 배정이 유력했던 XM3마저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한 때 국내시장 3위였던 르노삼성 얘기다. 최근 노조 파업 악재까지 겹치면서 르노삼성은 철수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1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QM6는 5개월 연속 국산 중형SUV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1월까지 르노삼성 전체 판매량은 16만485대로 전년동기대비 23.3% 줄었다. 11월 내수 판매량은 8076대로 한국GM(7323대)과 근소한 차이로 꼴지를 벗어났다. 문제는 QM6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판매의 52%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2016년 출시 이후 3년 만인 지난 6월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 THE NEW QM6는 7월 한 달 동안 4,262대가 판매됐다. 국내에서 가장 치열한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형 SUV 시장에서 출시 이후 처음으로 판매순위 2위에 오른 바 있다.


QM6 외 주력 모델로 거론되는 XM3는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SM6를 제외한 나머지 세단은 이달 말 기점으로 생산 및 판매 중단하기 때문에 XM3 물량 확보가 필수다. 르노삼성은 현재 르노 본사와 XM3 물량 배정에 대해 협의 중이다. 일각에선 최근 르노삼성 노조 파업으로 르노 본사가 XM3를 스페인에 할당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형SUV 시장에서 상위권이라는 걸 몇 개월째 우려먹고 있다”며 “결국 팔 게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노사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르노삼성 노조는 10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2059명 중 1939명이 투표해 1363명 찬성(66.2%)으로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2018년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이 영향으로 9월 기준 르노삼성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4% 줄었고 결국 닛산 ‘로그’의 후속모델도 배정받지 못했다. 최근 QM6의 판매가 늘면서 특근까지 했지만 다시 파업이 진행되면 생산 차질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노조는 사측이 수년째 기본급 인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올해는 반드시 요구 사항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닛산의 ‘로그’ 위탁 생산 물량이 내년 초 종료되고 신차 ‘XM3’의 수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