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감독 부임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 미켈 아르테타 맨체스터 시티 코치. /사진=로이터

미켈 아르테타 맨체스터 시티 수석코치의 아스날 감독 부임이 임박한 가운데 아스날이 당장 겨울이적시장에서 큰 돈을 쓸 일은 없을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날 구단주이자 64억파운드(한화 약 9조6700억원)의 재력가인 스탄 크뢴케가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는 이적료 지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스날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올해는 부진이 더욱 심각하다. 17라운드까지 진행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날은 5승7무5패 승점 22점으로 10위에 그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 첼시 등 전통의 라이벌들은 물론이고 레스터 시티, 울버햄튼 원더러스, 크리스탈 펠리스 등 한 수 아래로 분류된 팀들에게까지 밀린 아스날이다.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구단 수뇌부는 칼을 꺼내들었다. 당초 무한한 지지를 보냈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지난달 말 전격 경질했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에서 코치로 있는 아르테타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르테타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아스날 소속으로 뛰며 주장을 역임하는 등 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했다.

아르테타 영입 작전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일 비나이 벤카테샴 아스날 매니징 디렉터와 허스 파미 이적협상 담당자가 맨체스터에 있는 아르테타의 집에서 새벽까지 긴급 회동을 가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아르테타 영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아스날 보드진은 오는 21일 에버튼전에는 아르테타를 벤치에 앉히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팀에 신임 감독이 오면 기존 선수단에 대한 물갈이는 수순이다. 아르테타 역시 6일 열렸던 벤카테샴 디렉터 등과의 회동 당시 구단에 주요 영입 희망 목록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구단 보드진은 아르테타에게 이번 겨울 많은 돈을 쓰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스탄 크뢴케 아스날 구단주. /사진='더 선' 보도화면 캡처

매체는 이에 대해 크뢴케 구단주의 재력을 거론하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크뢴케 구단주는 64억파운드의 재력을 보유한 대표적인 스포츠 거물이다. 그는 '크뢴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회사를 통해 아스날을 비롯, 미식축구리그(NFL)의 LA 램스와 미국프로농구(NBA)의 댄버 너게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콜로라도 아발란체 등 대형 구단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럼에도 크뢴케 구단주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아르테타에게 힘을 실어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유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의 과다 지출이다. 아스날은 이번 여름 공격수 니콜라 페페, 수비수 다비드 루이즈와 키어런 티어니 등을 영입하면서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단 6개월 만에 또다시 거액을 지출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아르테타는 다가오는 여름에 보다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아르테타에게는 보다 더 큰 금액의 이적료가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아스날은 아르테타의 감독 부임에 맞춰 스페인 세비야의 신성 안토니오 자르자나의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