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 사진=뉴시스 DB
[주말 리뷰] 올해 국내 항공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요동치고 있다. 30여년 만에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의 품을 떠나 범현대가에 안긴다. 5위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이 품을 준비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적자에 빠졌다. 이대로 가다간 줄도산이다. 그동안 업계의 SOS에 움직임이 없던 정부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다음주 중 체결할 예정이다. 30년간 금호의 품에서 국내 항공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온 아시아나항공이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주인이 바뀌는 항공사가 또 생겼다. 그 주인공은 국내 LCC 5위 이스타항공이다. 그동안 장기간 적자에 허덕이며 끊임없이 매각설이 나돌던 이스타항공은 결국 제주항공의 품에 안긴다.
지난 18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SPA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MOU를 시작으로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26일부터 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31일 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만 벌써 두개 항공사의 주인이 바뀌는 것이다. 항공업계는 지금 비상이다. 업계 1위 대한항공은 6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일부 항공사들은 무급 휴직도 진행 중이다.
항공사들은 일본수요 감소, 미·중 무역분쟁, 환율인상 등으로 2~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3분기의 경우 항공사 매출액이 17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줄었다. 업계 1위인 대한항공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결국 정부가 손을 내밀었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경쟁력 강화방안에는 ▲인천공항 슬롯 확대 및 환승·관광 활성화 ▲지방출발 국제노선 적극 개설 및 인바운드(외국인 방한객) 유치 ▲데이터기반 핵심리스크 관리 및 안전점검 체계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강화방안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상 신호가 감지됐고 올해 계속 정부 등에 지원을 요청해 왔다”며 “국토부의 강화방안이 이제야 나온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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