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연. / 사진제공=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립예술단은 ‘2020 시즌제’ 돌입을 앞두고 한창 무대를 준비하는 중이다. 이에 <머니S>는 22일 경기도립예술단 단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릴레이 인터뷰의 마지막 주자인 경기도립국악단 안경연 아쟁 단원은 경기도문화의전당 인근 카페에서 관계자들과 만나 시즌제를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국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고모가 대금을 연주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공연을 보러 갔는데, 아쟁이 독주 악기로 나오는 파트가 너무나 멋져서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가야금도 다뤄봤는데 제 성격엔 맞지 않아서 아쟁을 계속하게 됐다. 

◆시즌제를 이제 시작하고 있는데 맞이하는 소감과 특히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궁금하다.
-시즌제를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 물론 이런 형태의 공연들을 처음해보긴 하지만, 반향 공연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해서 공연에 대한 걱정은 없고 오히려 기대하고 있다. 감독님은 소리에 대해서 정말 민감하시다. 의자에 앉아서 할 때와 일어서서 할 때 등등 세밀한 부분까지 조정을 하시기 때문에, 음향이라는 부분을 특히 신경 많이 쓰고 있다. 그냥 내는 소리가 아니라 한음 한음 의미가 있는 소리를 내려고 노력한다. 


토요상설공연은 보다 전통적이고 지금까지 해왔던 종합예술을 한 번에 보여드리는 자리였던 것 같고, 내년 시즌제는 지금까지 국악단에서 볼 수 없었던 무대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국악단체들이 대부분 레퍼토리들이 비슷한데, 국악단이 내년에 준비하는 레퍼토리들은 아주 많이 신선할 것이고, 관객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공연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일 감독님도 새로 오셨는데 분위기가 어떤지?
-처음엔 음악색도 뚜렷하신 분이라 걱정도 많이 했다. 또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공연을 보여드리는 것이라 더욱 그랬다. 공연 이후엔 역시 원일감독님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자부심을 가질 만한 단체가 될 것 같다.  

경기도립국악단 안경연 아쟁 단원은 22일 <머니S>와 인터뷰에서 "국악 관현악 한계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제공=경기도문회의전당
◆원일 감독님의 소통방식은?
- 단원들과 친해지려는 노력도 많이 하시고 정말 밝은 분이시다. 또 음악이야기만 나오면 정말 열정적인 분으로 변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단원들이 믿고 따라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열렸던 ‘반향’ 공연 이후 관객들의 반응은?
-“이게 도립국악단이라고?” 라는 반응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공연중에 관객들이 무대 위로 올라오는 순서가 있는데, “관객들이 무대에 정말 올라오냐?”라는 주변 반응이 많았다. 전체적인 주변 반응은 “원일감독은 역시 특별하다”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시즌제 공연 중 가장 기대하고 있는 공연은?
-3월 공연이 가장 기대된다. 반향 공연을 준비하기 전에는 반신반의를 했다. 과연 이게 먹힐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관객들이 또 어떻게 생각할지도 모르고, 단원들도 한번도 안해 본 작업이었다. 그런데 공연을 끝내고 보니 단원들도 신뢰가 생기고 만족도가 높아졌다. 감독님이 하시는 음악에 확신이 생겼다. 

3월 공연은 타이틀이 ‘신시나위’이다. 시나위는 국악에서 조금 무속적이고 굿 음악으로 보는 측면이 많은데, 여기서 말하는 시나위는 연주자 머리 속에 있는 즉흥성 이라고 정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재즈에 가까운 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다. 훌륭한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작업을 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셔도 좋다. 고정 레퍼토리가 될 수 있지만, 매순간 다른 음악을 할 예정이다. 

◆관객 입장에서 국악을 재밌게 들을 수 있으려면?
-특히 전통 국악은 아주 어려운 장르 같다. 결국 연주자의 몫이다. 연주자가 설득력 있고 공감할만한 연주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주자가 먼저 전통 국악을 완전히 체화하고 연주해야 그 감흥이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
-국악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한국인으로서 국악을 알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어려운 이야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 공연을 보고 국악에 빠져들었으면 좋겠다. 그 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내년에 하는 공연은 하나에 국한된 게 아니라 국악기로 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보여줄 계획이다. 내년의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신다면 국악관현악에 대한 편견을 깨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국악의 한계점을 넘어서서, 새로운 것들을 보여줄 것이다. 앞으로 다른 악단들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안경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및 전문사 졸업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예정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박종선류 아쟁산조 전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