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전세가격 6억원 초과 주택의 거래 비중이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18일 기준) 아파트,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가격대별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거래비중은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2.1%, 9억원 초과 0.6%로 지난해(6억원 초과~9억원 이하 0.3%포인트, 9억원 초과 0.1%포인트)보다 감소했다.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 비중이 감고한 것은 전세 실거래가가 공개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6억원 초과 주택의 전세거래는 2만4749건이었지만 올해는 1만9620건으로 20.7% 감소했다.
주택 매매시장에서는 9억원 초과 고가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전세시장은 고가 거래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주택 유형별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는 아파트가 97~98%의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가 전세시장은 아파트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면서 주도하는 모습이다. 연립다세대는 공급이 많지 않고 일부 고급 빌라를 제외하면 아파트에 비해 중저가 임대차 시장을 형성하면서 고가 전세 거래비중이 낮았다.
단독다가구는 고가 매매거래 비중은 높았으나 원룸의 월세형태가 주를 이루면서 전세거래 비중 자체가 많지 않다.
2011년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는 98.9%가 서울에서 이루어졌지만 올해는 서울 거래비중이 85.7%로 줄었다. 서울시의 거래 비중이 감소하는 것과 달리 인천·경기 지역의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는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올해 1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인천·경기의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 증가는 신도시 건설의 영향이 컸다. 성남시 분당구, 성남시 수정구, 수원시 영통구, 인천 연수구 등 신도시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면서 신흥 부촌이 형성돼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서울은 기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외에 성동구와 마포구, 동작구의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가 지난해부터 급증했다. 재개발을 통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한강 조망 등이 뛰어난 상품성이 고가 주택 전세거래가 늘어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 들어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가 줄어든 것은 전세세입자의 매매시장으로 이동, 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자가거주 요건이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는 기존 고가 전세시장 외에 신규 아파트 건설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서울 강남권 수요를 분산시킬 목적으로 건설된 판교, 위례, 광교 신도시 등에서 고가 주택 전세거래가 늘었다”며 “또 서울 도심의 재개발을 통한 신축 아파트도 고가 주택 전세거래시장 확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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