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투수 류현진. /사진=로이터

자유계약선수(FA) 투수 류현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다. 구단 역사상 3번째로 높은 계약과 함께 아메리칸리그(AL)에 도전하는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기간 4년에 총액 8000만달러(한화 약 930억원) 규모다.

류현진의 계약규모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토론토 구단 사상 류현진보다 큰 규모로 계약한 선수는 2006년 버논 웰스(7년 1억2600만달러), 2014년 러셀 마틴(5년 8200만달러)가 유일했다.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얼마나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기록도 넘어섰다. 역대 한국투수의 메이저리그 FA 최고액은 2001년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6500만달러였다. 류현진은 박찬호의 역대 투수 최고규모를 깨는 동시에 추신수가 2013년 세운 연평균 1850만달러(7년 1억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험난하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매년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토론토는 2019시즌 67승95패로 4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전이 필요했고 역대급 거액을 투자해 선발투수 에이스를 확보했다.

토론토와 류현진이 손을 잡으며 토론토도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류현진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토론토가 가장 심각했던 부분을 보완했다. 잠재적 포스트시즌 도전자"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을 거머쥔 토론토가 다음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