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네시빌에서 열린 선거운동에서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는 2020년 미 대선 출마 예정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현재까지만 1300억원이 넘는 선거운동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디지털 및 텔레비전 광고에 무려 1억2000만달러(한화 약 1393억원)를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블룸버그가 출마선언을 한 11월 말 이후 불과 3주 동안 쓴 광고비는 부자가 아닌 보통 민주당 내 후보들이 쓴 선거 광고비를 전부 합산한 것에 2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그의 주요 타깃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이다.


그의 선거운동 고문역을 맡았던 공화당 정치전략가 짐 맥롤린은 "대통령 선거에서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며 "그는 무제한의 예산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블룸버그가 막대한 돈을 선거운동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세이버 커뮤니케이션 소속 정치선전 전문가 크리스티안 하이언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TV광고를 10번씩 보고 나면 그 다음에는 깊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정치분야뿐 아니라 모든 마케팅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의 지지율은 아직까지 막대한 광고비의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퀴니피악대학교의 전국여론조사 결과 블룸버그에 대한 지지율은 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주당 전체 후보 중 5위에 그치는 성적이다.

민주당 대통령후보 예비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람은 30%의 지지를 얻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7%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