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삼익비치. /사진=김창성 기자
정부가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고 있지만 부산은 부동산 규제를 완화시켜 아파트값에 불이 붙은 분위기다.
27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에 따르면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부산 수영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565만2000원이었지만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된 11월에는 1599만3000원으로 2.18% 상승해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1561만6000원→1568만1000원, 0.4%↑)과 차이를 벌렸다.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영향으로 부산 수영구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실거래가에서도 반영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부산더샵센텀포레’ 전용면적 84㎡의 경우 올 1월 5억5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11월에는 5억8000만원(13층)에 거래돼 7500만원이나 뛰었다.


또 남천동 ‘삼익비치’ 131㎡의 경우 지난 1월 7억3000만원(1층)에 실거래 됐지만 11월에는 9억2000만원(1층)에 팔려 1억9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주택거래량도 대폭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부산의 주택거래량은 8917건에 불과했지만 올 11월에는 1만4163건으로 전년대비 58.83% 상승했다.

특히 수영구의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11월 267건이었지만 올해는 1409건으로 전년대비 427.72%나 상승해 부산 내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난 2년간 부산 아파트 가격은 부동산 규제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조정대상지역 해제라는 호재로 시중 유동자금이 비교적 규제가 자유로워진 부산에 쏠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치솟는 분위기”라며 “다만 묻지마 투기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부산 아파트 매입에 나서려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