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28일부터 31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맞서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가운데 북한이 지난 나흘간 진행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대적인 당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지난해(2019년)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두 번째 의제로 '조직문제'를 다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리일환, 리병철, 김덕훈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김정관, 박정천, 김형준, 허철만, 리호림, 김일철이 보선됐다.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리일환, 김형준, 리병철, 김덕훈이 선출됐다.

또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김형준, 한광상, 강종관, 김광철, 김경준, 양승호, 곽창식, 박광주, 박명수, 리봉춘, 송석원, 허철만, 리호림, 오일정, 김영환, 김일철, 김정호, 손영훈, 림광일, 최상건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장광명, 전현철, 심홍빈, 리태일, 최광일, 리완식, 리영철, 최춘길, 김학철, 김철, 박정근, 전학철, 조용덕, 신영철, 김승진, 문정웅, 리정길, 최성남, 전형길, 강선, 김영배, 김기룡, 신홍철, 김영남으로 보선됐고 ▲당 중앙검열위원회 위원장에 리상원이 선출됐다.


아울러 ▲당 중앙위원회 부장으로 리일환, 김형준, 최휘, 리병철, 김덕훈, 최부일, 허철만, 리호림, 한광상, 오일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 김동일, 리영길, 김여정, 리영식이 임명됐다.

그 외 ▲양강도당 위원장에 김영환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 위원장에 김일철 ▲석탄공업상에 전학철 ▲국가과학원 원장에 김승진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때 이후 8개월 만임에도 전문부서 부장 10명이 교체되는 등 큰 폭의 인사개편으로 평가된다. 통일부의 '2019년 북한 권력기구도'에 따르면 노동당 내 전문부서는 15개로 3분의 2가 교체된 것이다.


다만 북한은 해임된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고 부장과 제1부부장의 담당 부서도 공개하지 않아 구체적인 인사 윤곽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경우 기존 직책인 '제1부부장'에 임명됐다고 발표됐다. 일각에서는 선전선동부에서 조직지도부로 부서 이동을 한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이번 전원회의를 계기로 '제1부부장'으로 공식 임명된 것이라는 해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공식적으로 이번에 확인한 것일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내막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후속 조치 차원에서 재임명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김 위원장이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찍었다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1면에 공개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단체 기념사진에 리수용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은 점도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정부 내에서도 해석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인사는 구체적인 판단을 유보하며 같은 직함이 다시 호명된 점 등으로 미뤄 인사뿐 아니라 조직 개편으로 새로운 부서가 생겼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1~3일차 전원회의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신변 이상설이 돌았던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은 마지막날인 4일차 회의(31일)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보여줬다.

조선중앙TV에 모습이 잡힌 박 부위원장은 휠체어를 타고 있어, 노령인 그가 건강 이상 등을 이유로 이번 전원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음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