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친(親)이란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사비'의 조직원과 지지자 수백병의 공격이 이틀만에 종료됐다.
미국이 이번 습격의 배후로 지목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조롱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바그다드 주재 이라크 대사관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던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사비'의 조직원과 그 지지세력은 '하시드 알사비' 지도부의 철수 요청을 받아들여 시위를 중단하고 이날 밤 철수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하시드 알사비 산하 시아파 민병대 '카티이브 헤즈볼라'(KH)는 "우리는 하시드 알사비의 명령에 따르기로 했다"며 "우리는 누구도 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바그다드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러나 첫째, 당신(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 당신이 논리적이라면, 실제로 그렇지 않지만,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저지른 범죄가 두 국가로 하여금 당신들을 증오하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 습격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따른 반미 정서 때문이라고 주장한 셈이다.
또 하메네이는 "우리가 만일 어떤 나라에 맞서기로 결정한다면 공개적으로 할 것이다. 누구든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협하는 자가 있다면 우리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맞서 싸울 것"이라며 미국을 향한 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의 미 대사관 급습을 놓고 배후로 의심되는 이란을 강력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란은 미국의 도급 업자를 살해했다. 많은 이들이 다쳤다. 우리는 강력히 대응했고 항상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지금 이란은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꾸미고 있다. 그들은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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