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연초부터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뒤 국제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배럴당 0.35% 오른 63.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일(현지시간) 전날대비 0.9% 내린 62.70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미국-이란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추가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항공사에 유류가격 상승은 치명적이다. 운영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30% 수준이기 때문. 유가상승은 항공사 실적에도 즉각 반영된다. 유류가격이 배럴당 1달러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대한항공은 연간 약 38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같은 조건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영업이익이 약 46억원 줄어든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 등이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앞으로 비용부담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지난해 업계가 바닥을 쳤다고 생각했는데 바닥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당장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피해는 없겠지만 항공업계의 악재는 분명하다. 국내 항공업계는 지난해 유가, 환율과 더불어 일본수요 급감 등이 겹치며 적자에 허덕였다. 올해도 외부변수로 인한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부터 유가가 많이 불안했고 환율도 마찬가지다. 원가의 상승요인이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일본 무역규제도 풀려야 하는데 해를 넘겼다.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